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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игнальный
과거의 영광은 한줌의 재로... 병원, 요양소, 의과학교, 각종 편의시설이 깔렸을 곳에 이젠 잡석과 기둥 하나만 덩그러니 있다. 해가 저물수록 오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석회층. 사실 파묵칼레의 노을은 좀 운이 좋아야 멋지다. 비가 좀 와줘서 층층마다 물이 고였을때 석양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뽐낸다. 단순히 돌만 있을땐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석양을 볼 때에는 미니버스 시간의 주의해야 한다. 하절기는 문제없지만 동절기에는 일찍 끊어지니 잘못하면 도로 물하고 돌 밟으며 힘들게 걸어 내려갈 수도 있다. 다행이 북쪽문에서 운 좋게 택시를 타고 마을로 돌아갔다. 데니즐리 오토가르를 마지막으로. 이제부턴 내륙인 중부 아나톨리아로 들어간다.
일본 열도 최북단 왓카나이로 달려가는 마음... 값싸게 항공권을 손에 넣을 기회를 잡아 망설임 없이 이번엔 오사카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부터 시작하였다. 최남단(오키노토리 시마)과 최서단(요나구니지마), 최동단(미나미토리 시마)은 철도와는 무관하지만 최북단(소야미사키)은 철도를 이용해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동안 가지 않았던 곳, 그리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져보았다. 년초 일정보다 약간은 길지만 패스 구입시 적립금도 사용하고 엔저 버프를 최대한 살려 예산을 많이 절약했다. 처음엔 소비세가 올라가서 걱정했지만 2015년 봄 부로 JR 각 회사가 패스 가격을 싹 다 올리는 정책을 취하는걸 알고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날씨가 정말 도와주지 않아 꽤나 차질을 빚었는데 그래도 결..
힘차게 인천에서 시작! 다시는 입구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한곳 중에 하나가 칸사이 공항인데 돈 앞에 장사없다고 2년만에 들어간다. 그러고보니 살면서 어느덧 네번째 이용이다. 입국수속을 하고 서일본 사무실에서 만원 할인 받은 칸사이 패스 2일권을 교환한다. 짐싸기가 귀찮아 패딩을 입고 갔는데 역시 오사카는... 참나무통 사우나에서 땀을 병하나 뽑은거 같다. 중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외국인 전용 창구를 2층에다 만들어놓은 칸사이공항 JR 서일본 사무실.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아예 서일본에서 중국인 직원을 둔다. 하루카 안녕? 승강장으로 내려가 정말 오랜만에 하루카를 타고 신오사카로 향한다. 지난번과는 달리 칸사이 패스이므로 자유석. 첫날은 가볍게 움직이면서 여행준비를 한다. 신오사카역으로 가서 JR패스..
개인적으로 한신은 별로 관심이 없기에 칸사이 패스의 마지막 날을 쿄토에 투자한다. 일본이라는 배가 선명을 바꾸고 예인선 없이 슬슬 본격적인 혼자서 항해를 시작한게 헤이안 시대. 그 헤이안 시대의 중심인 쿄토가 나를 자꾸 꼬신다. 오늘도 어김없이 신오사카 재래선 승강장에서 시작. 1. 료안지 처음으로 간 곳은 료안지. 산인혼센 우즈마사 역에서 케이후쿠전차 카타비라노츠지 역을 이용해 전차를 타면된다. 케이후쿠선은 스이카 카드가 먹힌다. 그 동안 그렇게 쿄토를 거쳐갔음에도 료안지를 안갔다는게 좀 어처구니 없어서 이번 기회에 찾아갔다. 1450년 카츠모토 호소카와에 의해 건설되었고 1499년 세키테이는 건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로마치말 전국시대의 절이다. 료안지는 사실 그렇게 관광객한테 주목받는 절은 아니었..
4. 텐류지 토게츠교를 잠깐 보고 이제 찾아간 곳은 텐류지다. 1339년에 건설된 사찰로 무려 8번이나 불에 탄것을 재건한 것이다. 절과 정원은 코스가 분리되어있어 통합권으로 입장할 수 있다. 코호죠의 다타미 위에서 쉴겸 소겐치 정원을 바라본다. 우리나라의 달마대사 이미지와는 좀 다르다. 정원으로 나온다. 정원으로는 일본 최초로 특별명승지로 지정되었다. 승당을 지나 조금더 깊숙히 들어가면 대나무 숲이 나온다. 사진으론 밝지만 실제론 무지 어둡다. 슬슬 하늘이 붉게 물들려고 한다. 다이호죠를 다시한번 보면서 나간다. 어딜가나 중화계 패키지 관광객이 넘친다. 텐류지에서 나와 아라시야마 죽림을 수학여행온 중딩애들과 함께 걸어가본다. 아,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5. 노노미야 진자 신사 자체는 크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