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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미사키로 가는 버스는 왓카나이역에서 타면 된다. 매표소는 역 건물 안에 있다. 소야버스 주식회사에서 버스를 운영하는데 정말 차가 없다. 한번 까딱해서 놓치면 답이 없다. 소야미사키 평화공원에서 야영할게 아니라면 왕복권을 사는게 조금이라도 이득이다. 걸리는 시간은 50분정도인데 눈이 많이 오면 편도 1시간으로 잡아야 한다. 핸드폰에 표시되는 시간은 이제 4시인데 바깥은 슬슬 어두워져 칠흙같은 어둠이 깔렸다. 원래는 적어도 삿포로에서 동쪽부터는 서울하고 1시간 시차가 나는걸로 봐야한다. 서울-도쿄도 엄연히 무시못할 시차가 있는데 일제강점기때 일본열도하고 조선반도를 같은 시간대로 해버리고 류큐열도 끝부터 쿠릴열도(치시마열도) 끝까지 같은 시간대로 해버렸던 일제덕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도 무..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떠난다. 나름 힘들게 왔는데 등 뒤로 돌리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에는 레분섬이나 리시리섬도 꼭 보겠다고 다짐하며... 삿포로로 가는 첫차는 7시. 6시 반부터 미리 와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기념도장 찍고. 패스에다 찍을까 하다가 시간표에다 찍었다. 조금 있으니 열차가 와서 대기. 관광 시즌이고 첫차고 해서 사람이 꽤나 북적였다. 음... 언제 또 왓카나이란 시골동네를 와 볼수 있을지... 승강장에서 마지막 풍경을 세겨놓는다. 눈 때문인지 하행선 열차가 늦어지는 바람에 동시에 삿포로로 가는 내가 탄 소야도 늦어졌다. 단선이라 중간에 대기를 꽤나 했다. 삿포로에 도착하니 이미 1시를 넘어버린 상황. 서둘러 노보리벳츠로 이동하기 위해 그린석 욕심을 버리고 L특급 스즈란 ..
야간급행 하마나스는 2016-03-21을 기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감기기운이 있는 상황에서 패딩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하코다테 대합실의 벤치에서 잠을 청한다. 일어났다 잤다를 반복하는데 나처럼 아오모리로 가는 사람들이 벤치신세로 꽤 있다. 아오모리로 가는 열차가 2시 50분쯤 들어온다. 30분정도 정차하는데 그동안 기관차를 바꾼다. 홋카이도 기관차가 떨어져 나가고 동일본 기관차가 붙는건 춥고 졸리고 피곤해서 못봤다. 으헝헝ㅠ 다른 승강장은 이미 첫차를 준비중이다. 안녕 하코다테 홋카이도... 나중에 볼 수 있음 또 보자! 하마나스는 아오모리와 삿포로를 잇는 침대급행이다. 최상급인 B침대 빼고는 JR PASS로 해결이 되는 열차이기에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씻을수는 없지만 하룻밤을 안전하고 비교적 편안..
아오모리 역에서 승차권을 받은 다음 신아오모리역으로 간다. 슬슬 해가 뜨기 시작한다. 깔끔한 신아오모리역. 개인적으로는 멘탈이 증발하는 사건이 있는 곳이라 아직도 가슴이 철렁해온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사진이나 좀 찍어본다. 시모키타반도 방향. 동쪽이라 슬슬 밝아져온다. 츠가루반도 방향. 조만간 여기서부터 홋카이도 신칸센이 될 날이 온다. 천천히 차고로 들어가지않고 가속하는 하야부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제 상행선을 타고 남쪽으로 가자... 아침식사. 마지막까지 아쉬운 모양인지 이날 동일본 신칸센 대란이었다. 죠에츠는 폭설로 고압선이 끊어져 운행중단, 야마가타와 아키타는 재래선이라 꼼짝도 못하는 모양이었다. 패스 마지막날이라 서행이던 지연이던 움직여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지만 제발 후쿠이치에서 가까..
아침먹고 느긋하게 나온다. 오사카는 이번에도 그저 경유일뿐. 시작했던 곳을 바라보며 떠나는 느낌은 항상 아쉽고 씁쓸하다. 이래서 자꾸 여행을 갈구하는거 같다. JR패스가 끝났으니 하루카를 타고 공항을 갈 순 없다. 미도스지센 신오사카에서 난바로 간뒤 난카이를 이용해 공항으로 간다. 하루카 (신오사카 -> 칸사이 공항) : 2330엔 (자유석) 라피트 베타 (난바 -> 칸사이 공항) : 1130엔 (지정석) 지하철 타고가는 비용을 더해도 이득이다. 2004년 초, 아직 무비자가 되지 않았던 때 처음 일본을 방문하고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그 동안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체크해보니 가지 않은 현도 어느정도 있고 아직은 미지의 세계와 덜 곱씹은 부분도 많이 있다는걸 느낀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안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