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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화인민공화국

貳仟拾肆年 捌月 貳日 (1/2)

сигнальный 2016. 6. 5. 19:21


이번엔 3년전에 한번 쓱 보았던 고궁박물원을 조금더 자세히 보기로 했다.


테러경계기간이라 수 많은 인파를 단 몇명의 공안이 신분증을 검사하고 X-ray 소지품 검사를 하는 바람에


천안문서역에서 천안문 안까지 들어가기에 2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중국은 인간이 너무 많다는 것을 '사람만으로 주변 공기를 사우나처럼 만들 수 있구나'를 느끼며 실감한 날이다.






베이징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천안문 광장 남쪽에 있는 정양문부터 보길 권한다.





정양문, 천안문, 오문같은 중요 문들은 소액의 입장료를 내면 각루에 올라갈 수 있다.


천안문 같은 경우엔 워낙 상징성이 큰 곳이라 짐도 보관소에 맡기고 보안검사를 추가로 받았다.


청 때까진 대청문이라는 문이 천안문과 정양문 사이에 있었지만 헐리고 지금은 없다.






천안문에 올라가면 탁 트인 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민대회당과 국가박물관이 나를 위해 서 있는 느낌이다.


최루가스같은 공기만 맑다면 좋으련만...





예전엔 황제가 지금은 주석이 앉는 곳.


이곳에서 황제가 만백성에게 발표를 하면 만세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던 것인데...


중국의 열병식때 공산당의 주석이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걸 상상하니


왜 인간이 권력에 그리 집착하는지 알법도 했다.


참고로 이곳은 사진금지구역. 사진 찍다가 공안에게 저지당했다. 다행이도 사진은 건졌지만...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오문을 통과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인 자금성의 실질적인 시작점. 






오문을 통과하면 금수교가 나온다.


인공하천 금수하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로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고 하는데


명, 청때 서역에서 온 사람들도 보고 극찬을 했을 정도.


지금은 냄새나는 쓰레기더미 물을 건너는 다리로 전락했다.






태화문.


중국 최대의 목조문으로 태화전의 입구다.


명 성조 영락문황제때 봉천문으로 시작해 명 가정제때 황극문으로 바뀌었고, 청이 시작되고 태화문이 되었다.


태화의 이름은 만주족과 한족의 평화로운 융합을 상징하는 단어로


한족의 반발을 최대한 억누르는 의도였다고 알고 있으면 된다.


우리는 너희를 지배하는 점령군이 아니니 국가 발전과 통합에 협력해달라.


지금 태화문은 1888년 청나라가 비실댈때 재건한 것으로 원래의 화려함의 반도 안된다고 한다.





태화문에서 태화전을 바라본다.


중국 건축역사의 상징.


규모만큼은 정말 입이 딱 벌어진다.


빌어먹을 사대모화에 미쳤던 조선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질질 쌌을 법하다.






태화전 앞에서 황제의 시점을 탐해본다.


풀프레임 바디와 광각렌즈가 아쉬울때. 





태화전 뒤로 가면 중화전이 나온다.


명 시절엔 황제가 태화전에 가기 전에 있었던 대기장소로, 청 시절엔 개인 접견실로 주로 사용되었다.





중화전 내부.





중화전에서 또 뒤로 이동하면 보화전이 나온다.


원래의 이름은 근신전, 건극전. 마치 태화전의 축소판이다.


명 때는 황제의 즉위식, 청 때는 과거시험을 치루던 곳.


청나라때 건물 내부의 기둥을 싹 없앴는데 이유가 수험생이 하도 기둥의 사각을 이용해 하도 컨닝을 해대서 그랬다고.





건청궁.


청국의 황제들의 집무실이자 침실.


청 세종 옹정헌황제 때 만들어진 건청궁 옆의 비밀침전인 양심전이 생기기 전까지는


27개의 침대를 만들어 암살을 경계했다고 한다.


중화전과 똑 닮은 황후의 침실과 업무실 역할을 한 교태전 뒤엔...







성 안에서 유일하게 식물을 볼 수 있는 어화원이 나온다.


중국 이곳저곳에서 가져온 수백년된 식물과 돌들이 대단하다.


문제는 공간이 좁은데 사람은 많아져 제대로 여유롭게 관광을 하기 힘들었으며


뭘 그리 문화재 내부에서 먹어대는지 음식냄새가 진동을 하고 쓰레기가 넘쳐난다는것.






명나라 때는 현무문이었던 북쪽 출입구 역할을 하는 신무문이 고궁박물원의 관광의 끝이다.


참고로 여기서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바로 뒤에있는 경산공원을 갈지 서쪽의 북해공원을 갈지 고민한다.




사람이 너무 많고 덥고 공기는 최루가스 같아서 서쪽참관로, 봉선전, 진보관쪽은 구경도 못한


반쪽짜리 고궁박물원 재탐방이 되버렸다.


뭐 쿄토도 몇년에 걸쳐 주요 관광지를 다녔으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