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Шикотан
언제나 그랬듯이 인천에서 시작한다. 나갈때마다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다른 지방공항도 이용해 보고 싶다. 인천에서 나하까지 2시간 반. 엔진 도색만 봐도 어느 항공사를 이용했는지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삿포로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바다만 보이다 어느 순간 육지가 나온다. 오키나와 섬에 다가가면 푸른 산호로 두른 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나하 국제공항에 착륙. 나하공항은 교통체증이 굉장히 심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기본 30분 활주로 대기는 감수 해야한다. 시간을 세진 않았지만 꽤나 오래 기다린 후에 터미널로 들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바로 옆에서 비행기 이착륙하는건 실컷 봤다. 여타 일본의 공항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해상자위대 격납고가 나를 맞이한다.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도 있다...
모노레일 슈리역에서 내려 슈리성으로 향한다. 산책하는 셈 치고 걷는다면 좋지만 날씨를 감안해 힘들다면 언덕길은 피하는게 좋다. 기구하지만 지름길이냐 평탄하지만 돌아가느냐. 뭐든지 완벽할 수 없는 것. 인생이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입구. 공원을 거쳐 올라간다. 조금 걷다보면 오키나와 현립 예술대학교가 나온다. 성곽을 따라 걷는다. 슈리성을 어디서부터 볼 지는 각자의 자유지만 일반적으로 이곳부터 시작한다. '수례지방' 이라고 써 있는 오키나와의 상징인 수레이몬. 수례지방이란 결국 중화질서에 개기지 않고 잘 따르는 나라라는것. 류큐왕국의 신하들이 명이나 청나라 사신 앞에서 삼배구고두례를 했던 곳이다. 양식을 보면 알겠지만 류큐가 일본보단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었다는걸 알 수 있다. 1958년 복..
유명한 슈리소바로 점심을 해결한다. 항상 줄이 생기기에 칼타이밍으로 가야 하며 면이 떨어지면 시간과 상관없이 그날 장사를 접기 때문에 좀 일찍가서 기다려야 한다. 슈리소바 중과 오키나와 영양밥 쥬시. 면 반죽을 오래 시간동안 해서 글루텐 최적화를 한 다음 면을 뽑는다. 탱탱한 면빨과 돈코츠(돼지뼈)와 카츠오부시로 우려낸 국물이 쇼가(생강)와 어우러진다.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고추가루를 뿌리자. 볶음밥처럼 보이지만 쥬시는 볶음밥은 아니다. 먹는데 굳이 제약은 없지만 면을 먹고 밥을 먹고 국물로 마무리하는게 가장 깔끔할 듯 하다. 타마우둔(옥릉)으로 가기 전에 들른 류큐 물의 신 베자이텐을 모신 사원. 사실 경치는 좋지만 물이 흐르지도 않고 날씨도 덥고 냄새가 별로 안좋았다. 베자이텐토에는 오리가 깔렸는데 ..
시키나엔. 나하시에 있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다. 매표소로 가니 주먹만한 거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놀라서 도망감... 시키나엔은 명, 청의 사신이 왔을때 영빈관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모노레일로는 갈 수 없고 차량을 이용해서 가야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좋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회유식 구조의 일본식이다. 하지만 교역하는 각국의 특성이 모여있는 곳이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또 명나라 양식을 따랐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본다. 습하고 더운 오키나와 기후에 맞게 시원하게 설계되었다. 이 방이 사신이 머물던 곳이다. VIP 룸 답게 넓고 햇빛과 바람도 잘 들어온다. 주방은 매우 친숙한데 조선식을 따랐다. 우리나라 한옥 부뚜막 구조상 연기가 바깥 다른곳에 있는 굴뚝에서 빠져나가는데 류큐사람들이 오키나..
오키나와 소바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곳. 시키나엔에 간다면 시간맞춰 들르면 좋다. 민가 속에 있고 접근성 때문인지 자국 관광객만 오지 외국인은 잘 가지 않는듯 하다. 내리는 곳은 나하시내 기점으로 시키나엔 바로 전 정거장이다. 위 시간표는 시키나역에서 나하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시간표다. 시카나엔을 가려면 위 노선번호를 참고하면 된다. 정거장에서 내려 아래쪽으로 가면 육거리처럼 생긴 사거리가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만나는 샛길로 들어가 올라간다. 좌측을 보면 나온다. 그 이름하여 텐토텐. 첫 빠로 도착. 개점이 11시 반이고 폐점이 3시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점심 좀 일찍 먹는다 생각하고 시간잡는걸 추천한다. 식당 내 분위기는 이렇다. 메뉴판. 보통 관광객은 세트를 먹는다. 오키나와 목탄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