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일본 202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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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일본 여행 3년동안 공백감은 오른 물가로 다가왔다. 여행 타이밍은 문이 열리고 바로 잡았기 때문에 엔화 환전은 말 할 것도 없고 항공권, 숙소는 카드 행사까지 겹치면서 굉장히 싸게 잡을 수 있었다. 정말 다시는 이런 가격으로 하긴 힘들정도 수준이었다. 문제는 현지였다. 교통비, 식비는 말 할 것도 없고 자판기에 적혀있는 음료 액수조차 몇십엔씩 다 올랐다. 여행 당시, 1달러당 140엔을 넘어가는 엄청난 엔저였지만 막상 가서는 엔저를 체감할 수 없었다. 다만 어떻게든 경제를 돌려볼려고 하는 일본정부의 노력은 정말 체감할 수 있었다. 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이런저런 캠페인이나 행사로 이곳저곳 자국민들이 많이 돌아다니며 소비하는 걸 볼 수 있었다. 한심하게도 신자유주의 재정건정성에 미쳐있는 어느 나라..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에키벤은 안먹게 되었다. 가격도 무섭고 열차 환기가 완벽하다고 해도 사람들 많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식사는 좀 그렇다. 홋카이도에서 에비동, 토카이도 신칸센에서 우나기동 두번. 전부 홋카이도 산에다 민물장어니 토호쿠 지역 음식물 걱정할 일도 없고. (그것마저 속였다 하면 노답이지만...) 삿포로 만류라멘에서 먹은 닭고기 시오라멘. 뽀얀 육수가 곰국 그 자체다. 산토카 비에이 점에서 먹은 아사히카와식 미소 라멘과 이쿠라메시. 총 칼로리가 너무 높아 아사히카와에서 먹을려던 쇼가라멘을 배가 안꺼져 못 먹게 되었다. 트레킹 끝내고 아바시리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정신없이 먹은 저녁. 가성비가 좋고 맛도 좋고 아바시리 갈 때마다 잘 이용한다. 삿포로 역 뒷편에 있는 사보이 일본카레. 북쪽출구에 ..
큰 의미가 있었던건 아니고 오랜만에 바닷바람이 쐬고 싶어서 왓카나이를 가기로 했다. 기온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당일 폭풍 경보가 홋카이도 전역에 떴다. 겨울에 홋카이도는 항상 일기예보를 확인해야한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5시간의 여정. 북상할수록 눈이 왔다 안왔다를 반복했다. 다행이도 산인혼센의 특급들과는 달리 그린샤가 있어 편안하게 여행 할 수 있다. JR 홋카이도 ㄳ 왓카나이는 일본 최북단 역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지리적 특성 때문에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일본의 최북단 소야미사키는 역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을 더 가야한다. 시내버스에 왕복 할인권 혜택조차 62km 운행에 2000엔이 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래서 사영화, 민자가 무서운거다.) 8년전에는 오후였지만 해가 져서 한밤중 같은 ..
아사히카와는 홋카이도 도앙지역에 있어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한다. 비에이, 후라노를 머물지 않고 방문만 한다면 아사히카와가 최적이다. 또 왓카나이나 아바시리, 시레토코를 삿포로보다 훨씬 덜 힘들게 갈 수 있는것도 장점이다. 후라노센을 이용하면 비에이는 30분, 후라노는 50분 정도로 갈 수 있다. 열차편성도 자주 있는 편이다. 비에이는 5년만인데 유명세를 탄 청의 호수를 보러 가기 위해서다. 마일드 세븐 언덕까지 눈보라 속에서 무턱대고 역에서 부터 걸어갔다 온 옛날 생각을 하면 아득하다. 청의 호수로는 버스가 다니는데 아사히카와 신용금융 건물 앞에서 타면 된다. 이 버스는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철도여행이 아니라면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해도 된다. 바로 뒤에 비에이 시민 회관이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자연속으로 들어가 모든것을 잊는 것. 그래서 난 3년만에 다시 시레토코로 향했다. 시레토코 여행은 시레토코나 우토로 온천향에 좀 비싼 숙소를 잡고 느긋하게 즐겨도 되고 아니면 아바시리를 베이스 캠프로 잡고 왔다 갔다 해도 된다. 단 교통비는 각오해야 한다. 아바시리에서 시레토코 마슈 쾌속을 타고 시레토코 샤리로 향한다. 시원한 오호츠크해가 맞이해준다. 저 멀리 수평선 넘어에는 캄차카 반도가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 12월 초는 관광시즌이 아니라 우토로는 정말 사람 보기 힘들게 썰렁했다. 투어 회사에서 만약 2인 이상이 참여하지 않으면 투어는 안한다고 이메일이 와서 걱정했다. 전날까지 아무 소식도 없어서 아 모였구나 하고 가 봤는데 웬걸... 나 혼자 덩그러니. 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