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에히메현 (4)
Шикотан
(원전 사고지점에서 약 843km 떨어짐)도고온센은 워낙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도고온센본관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로도 유명한 곳이고 목조건물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그리고 자칭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3000년(?)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이란 말이 세상에 등장한게 서기 720년이니 저건 뻥을 너무 많이 튀긴 말 이지만 쇼토쿠태자가 언급되는것을 보면 삼한 백제 말기부터 활용한 온천임은 분명하다. 온천거리에 이것저것 먹을것도 많고 선물살 곳도 많으니 느긋하게 보면 좋다. 도고온센은 아침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운영하므로 시간제약을 그리 받지 않는다. 즉, 꼭 료칸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건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말. 대체로 6시부터 22, 23시까지라 아침식사후 목욕하러..
코토히라 온천을 위해 맡겨논 짐을 찾는다. 타카마츠 역 앞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에서 500엔으로 오후 6시까지 짐을 보관할 수 있다. 코인록커도 있다. 점심은 아나고메시와 치킨 샌드위치. 일본은 이 맛에 다니는거 아니겠는가? 마루가메를 지나면서 슬슬 시골풍경이다. 세토나이카이를 옆으로 하는 요산센은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다. 바다를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중공업단지도 많이 보이고,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대교를 볼 수 있다. 또 시간을 잘 맞추면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도 볼 수 있다. 마츠야마로 향할때 오른편으로 앉는걸 추천한다. 마츠야마 오랜만이다. 4년 반만에 보는 후질근한 승강장. 마츠야마. 시코쿠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전통적으로도 시코쿠 제 1의 도시다. 타카마츠는 현대..
우와지마는 마츠야마에서 남쪽으로 특급 우와지마카이를 타고 1시간 가량 거리에 있다. 보통으론 오래 걸리니 반드시 특급을 이용하자. 우와지마성의 천수각으로 올라가본다. 빠르지만 가파른 길, 완만하지만 멀리 돌아가는 길. 우리가 항상 살면서 마주치는 선택지이다. 산책도 할겸 삥 돌아가본다. 입장료가 200엔인 만큼 조촐하다. 천수각은 1600년부터 그 모습 그대로다. 쿠마모토성때와 마찬가지로 임진왜란때 끌려온 우리 조선사람의 안타까운 예기가 있다. 천수각 앞에서 맛챠 서비스를 받았다. 정말 어떻게든 향토제품을 홍보하고 관광객 1명이라도 유치하려고 이 더운 날씨에 나와서 이것저것 하는 노인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사실 일본도 출산율이 낮아지고(소자화)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이 격화되고 있는데 민관이 처절하..
패스 4일째는 시코쿠로 넘어가기로 한다. 2월 5일은 한게 없어서 남길게 없다. 감기 걸린 상태에서 2250km가량을 뛰었으니 늦게 일어난건 말 할 것도 없고 싸돌아 다니면서 열차 사진만 찍은 날이었다. 먹는거는 사세보에서 햄버거. 타카마츠와 마츠야마중 고민하다 거리가 먼 마츠야마를 선택한다. 마츠야마 일정은 계속 자유석으로만 다녀서 티켓이 남은게 없다. 그때는 귀찮아서 그랬지만 지금은 후회된다. 철도로 시코쿠로 가는 방법은 단 한가지. 오카야마에서 세토대교로 넘어가는것. 노조미로 오카야마까지 간 뒤에 특급 시오카제로 마츠야마까지 간다. 4시간정도...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청록색 JR로고와 유인개찰구를 보니 시코쿠가 맞구나 생각이 밀려왔다. 마츠야마는 조용하고 한적하다. (사실 시코쿠 자체가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