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Шикотан
아테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국제공항 ->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안녕 그리스. 못보고 못한게 너무 많아 정말로 다시 또 오고 싶은곳. 터키시 에어라인 기내식 디저트. 정말 예술이었던 초콜렛 무스. 비행시간 1시간 20분. 아타튀르크 착륙후 활주로 대기시간 30여분. 점심시간 됬다고 쉬프트 교환도 없이 창구 문 닫아버리고 사라지지를 않나 그로 인해 갑자기 어지러워지는 입국심사 대기줄 통제도 안하고... 옆 동료와 예기해가며 느리적느리적 뺀질뺀질 일처리하는 공무원한테 도장받느라 기다린 시간 1시간. 에게해 하나건너로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동시에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과 공무원의 위대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스 일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터키 일정.
차낙칼레는 사실상 트로이 유적 때문에 간다. 2박 3일 있었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별로 없는 동네인듯 하다. 1박 2일 체류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스탄불 에센레르 오토가르에서 오토뷔스로 6시간정도 걸린다. 안녕 괼하네. 보름뒤에 보자. 그리스하고는 확실히 다른 냄새를 맡으며 이동. 마르마라해를 보며 서쪽으로... 마르마라해를 건너면 마르마라해 지역에서 에게해 지역으로 들어간다. 트로이 유적은 허허벌판에 있다. 차낙칼레에서 돌무쉬를 이용하면 30분정도 걸린다. 트로이 목마 보다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영향을 받은 유적들에 더 의미가 있는 곳이다.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부는 지역이다. 군사적 요충지 뿐만 아니라 상업으로도 발달한 곳이어서 배를 이용한 무역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여기서 부는 바람이 행운..
차낙칼레 해군기지와 박물관. 성채는 멋지지만 군사시설이라 절대 들어갈 수 없다. 오스만 투르크 막바지 시절 사용했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포, 폭뢰 등등. 바람도 강하게 부는데다 해협이라 파도가 거셌다. 아다나 케밥. 고기 누린내만 좀 빼면 먹을만 하다. 차낙칼레 시계탑을 마지막으로 이즈미르를 향해...
이즈미르는 셀축을 가기 위해 잠시 하루 들렀다. 차낙칼레에서 이즈미르 오토가르까지 오토뷔스로 5시간정도 소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 먼 곳에서 온 이방인을 가족같이 맡이해준 통닭집. 인심 훈훈에 맛도 매우 좋았다. 빵 한접시, 요리 두접시를 작살냄. 터키라면 차이는 음료가 아닌 에릭서가 된다. 야경이 예뻐서 바스마네역을 찍어보았다. 다음날이 되자 나름 화창해졌다. 셀축으로 가는 돌무쉬를 예매하면서.
셀축은 대부분 에페소 유적때문에 간다. 이즈미르에서 돌무쉬로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마을 자체가 고대유적들로 이루어졌다. 성 요한 교회. 오스만 투르크 시절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보존이 되어 있었다. 멋진 성채이지만 군사시설이기에 절대 들어갈 수 없다. 쵭 쉬시 케밥과 닭토리탕 같은 스프 요리. 쌀밥과 같이 나왔는데 맛있다. 에페소 박물관.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스, 로마 문명으로 오스만의 후예들이 돈을 벌고 있다. 흥망성쇠야 어딜가든 있다지만 고려와 발해가 겹쳐 보이는건 나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