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Шикотан
센모혼센을 달리는 유빙이야기 열차는 임시쾌속으로 2월부터 3월까지 운행한다. 아바시리와 시레토코 사이를 하루에 두번 왕복하는 이 열차를 타면 오호츠크해 남쪽까지 떠 내려오는 유빙을 볼 수 있다. 또한 도중 정차하는 키타하마역에서 멋있는 바다 경치도 볼 수 있다. 레일패스로 무료 탑승 가능하며 지정석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맞춰 탑승만 하면 된다. 자세한 운행은 JR홋카이도 홈페이지에 매해 운행개시에 맞춰 공지된다. 2월 1일 운행 첫날에 탑승했기에 아바시리역에서 행사가 있었다. 아바시리 ~ 시레토코샤리 간을 운행하는 쾌속열차로 관광열차 이지만 특별한건 없다. 첫날이라 관광객도 있었지만 이 지역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체험도 나온 모양이다.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많아 굉장히 밝은 분위기였다. 관광열차로서의 ..
2월초부터 3월말까지 홋카이도 도동에 위치한 아바시리와 시레토코에서 시베리아 오호츠크해 북부에서부터 떠내려 오는 유빙을 볼 수 있다. 지구에서 유일하게 가장 남쪽까지 떠내려오는 유빙을 볼 수 있는 곳이 홋카이도 도동이다. 아바시리에서는 배를 타고 나가 유빙을 볼 수 있고 2018년 포스팅에서 소개했다. 이번에 간 곳은 시레토코로 아바시리에서 더욱 동쪽으로 가면 나오는 작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각종 자연 체험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회사들이 모여있어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시레토코에는 여러 관광회사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가이드 책에는 신라라는 회사가 소개되어있다. 단순히 홈페이지만 올려놓고 자세한 설명은 없기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장에서 간단하게 참가방법을..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유빙워크였지만 오호츠크해상의 강한 서풍으로 인해 유빙이 먼 바다로 다 떠내려 가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다음 기회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호쿠토를 타고 홋카이도 북쪽으로 달려가던 도중 받은 회사에서 온 긴급취소메일이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아쉽게 유빙을 볼 수는 없었지만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신청해 시레토코 자연센터에 있는 푸레페 폭포를 보러 가기로 했다. 시레토코역에 도착하면 시레토코 터미널에서 우토로 온천 마을행 버스를 타면 된다. 대략 50분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유인창구에서 구입해도 되고 무인발매기를 이용해도 된다. 편도권만 판매한다. 조용한 시골 마을 우토로 온센. 우토로 온센 터미널 창구는 일찍 닫고 무인 발매기도 없어 당일치기 여행을 한다면 미리 버스..
흔히 우리가 신칸센을 예기할 때 기술적인 부분, 예를 들면 차량, 전기, 선로, 운영 체계등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이건 쉽게 보일 뿐더러, 실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칸센의 교통망이나 그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다. 물론, 신칸센의 역사와 현재까지의 발전은 우리나라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신칸센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대해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광궤 별선 계획으로 막대한 반대를 무릅쓰고 밀고 나갔던 토카이도 신칸센의 대성공은 여러모로 철도에 관한 관점으로 바꾸어 놓았다. 패전 후, 정치인들에게 있어서는 철도는 별 관심없는 사항이었지만, 신칸센이 올림픽 이후 일본의 경제 성장기에 대박을 치면서 너도 나도 숟가락을 얹기 시작..
2019년을 시작하면서 2개의 패스로 여행을 구상하였다. 하나는 JR 전큐슈 3일, 또 하나는 JR PASS GREEN 7일이다. 언제나 여행의 중심테마는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마치 내 인생에 빠진 부분을 채워넣는 여행이었다. 2013년 카메라를 도난당하면서 그 동안 머리속에서만 맴돈 곳들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남큐슈부터 토호쿠까지 나름 긴 여정동안 일찍 봄도 느끼고 한겨울도 느껴보았다. 또 현재의 일본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열차 창 밖에 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날은 어떨지 과연 한국인으로서 나는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고 못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어느때 보다 깊은 생각에 잠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