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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는 것이던 무언가 해내고자 하는 목적이 있던 답답하고 지겨운 현실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 되는 것처럼 여행을 계획하고 시작하는데 있어서는 다들 나름의 계기가 있다. 2012년에 비해 2013년은 엔화 환율이 조금씩 빠지고 있었다. 100엔당 1500원까지 가던 환율이 1200대 초반대로 상대적으로 쭉 빠진 것이다. 2012년 돈 생각에 제대로 큐슈를 못돌았다고 생각해서인가. 새로운 패스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ANA 떨이 하나 운좋게 잡고 일본으로 날아갔다. 5년만에 칸사이로 들어가고 나오게 된 것이다. 일본 여행에서 처음으로 두 종류의 패스를 연이어서 써보는 여행이었다. 산요&시코쿠&북큐슈 패스 + 칸사이 에리어 패스 다른 지역도 아닌 한신쿄 지역은 철도영업이 피튀기는 곳이라서 굳..
5년만에 들어간 칸사이 공항은 2월이지만 상대적으로 푸근했다. 개인적으로 일본 자유여행의 첫번째 관문이 된 곳이 칸사이 국제공항인데 짐 찾고 패스 교환하는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14일권을 받아야 하는데 서일본 직원새끼님한테 7일권을 받은 곳도 여기였다. 나는 나이들었는데 공항은 그닥 변한게 없으... 나가사키역전 야경.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나가사키 야경을 찍으러 오사카에서 770km를 날라갔다~! 는 사실 포장일 뿐이고 겁대가리 없이 노조미타고 하카타까지 갔다가 신오사카로 돌아오지 못해 최대한 돈 안쓰고 시간 때우기위해 나가사키까지 갔다. 사실 당시에도 그랬지만 돌아올거는 생각도 안하고 흥분해서 노조미를 타고 날아가다니...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 하카타역에서 시간끌다 나가사키까지 카모메..
평일 아침의 카모메는 출근 지옥 특급이었다. 하이키 부터는 자유석은 입석으로 복도까지 찰 정도였다. 나라가 부자로 추앙받으면 모하나 서민삶은 우리와 다를바가 없다. 출근지옥 속에서 간신히 재래선에서 신칸센 탑승구로 달려가니 미즈호가 가까운 시간에 출발한다는 걸 알수 있었다. 감기끼가 슬슬 심하게 도지면서 빨리 신오사카역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가방에 있는 상비약과 홍삼차 생각 뿐이었다. 8시 정각에 하카타에 도착. 환승구역 LED 시각표를 보고 승강장으로 달려가니 코다마로 전락한 500 시리즈가 있었다. 2010년부터 전환되기 시작해 2012년 노조미에서 완전 은퇴한 실물을 직접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고작 8량편성에 역 통과도 못하고 300으로 달리지도 못하다니... 시간앞에는 장사..
숙소는 오사카인데 저녁을 쿠마모토에서 먹고 있다. 하다못해 옛날에는 코쿠라에서 쿠마모토 가는것도 일이었을텐데 신칸센이 과연 혁명이다. 안전하고 빠르고 편안하고 정확하고! 오! 찬양 신칸센. 쿠마모토에 도착하니 6시 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찾아간곳은 코쿠테이. 역에서 걸어서 15분이면 간다. 쿠마모토라멘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인데 후쿠오카나 카고시마와는 다른맛을 볼 수 있다. 돼지머리뼈로 국물을 내고 돼지고기가 크고 두툼한게 특징인데 그래서 음식점 주변만 가고 벌써 고기 누린내가 강하게 난다. 일본인들 조차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곳이니 찾아가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을듯. 개인적으로는 라멘은 왠만하면 잘 먹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소화도 시킬겸 역까지 슬슬 걸어간다. 확실히 쿠마모토는 조용한 ..
패스 4일째는 시코쿠로 넘어가기로 한다. 2월 5일은 한게 없어서 남길게 없다. 감기 걸린 상태에서 2250km가량을 뛰었으니 늦게 일어난건 말 할 것도 없고 싸돌아 다니면서 열차 사진만 찍은 날이었다. 먹는거는 사세보에서 햄버거. 타카마츠와 마츠야마중 고민하다 거리가 먼 마츠야마를 선택한다. 마츠야마 일정은 계속 자유석으로만 다녀서 티켓이 남은게 없다. 그때는 귀찮아서 그랬지만 지금은 후회된다. 철도로 시코쿠로 가는 방법은 단 한가지. 오카야마에서 세토대교로 넘어가는것. 노조미로 오카야마까지 간 뒤에 특급 시오카제로 마츠야마까지 간다. 4시간정도... 평소에 익숙하지 않은 청록색 JR로고와 유인개찰구를 보니 시코쿠가 맞구나 생각이 밀려왔다. 마츠야마는 조용하고 한적하다. (사실 시코쿠 자체가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