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일본 2017 (14)
Шикотан
코치성을 뒤로하고 점심식사를 위해서 스사키로 향한다. 코치에서 스사키는 특급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시간을 정말 잘 맞추지 않는한 일반 열차로 십중팔구 갈 수 밖에 없다. 스사키는 바로 옆 동네로 보이는데 보통으로 간다면 1시간 각오해야한다. 원맨 열차 4량을 연결한놈을 탄다. 일반열차기는 한데 화장실도 있고 오랜만에 딱딱한 시트에 앉아 로컬 노선을 즐겨본다. 버튼식 개폐는 동일본 북쪽에서 보고 오랜만이다. 시골로 시골로~ 신칸센보단 덜컹거리는 특급이나 보통이, 일본의 큰 대도시보단 조용한 지방이 좋아지는건 나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예길지도 모르겠다. 이런 광고가 있는걸 보면 시골이긴 하다. 1시간 10분 걸려 스사키 도착. 정말 아무것도 없는 깡시골이다. 마을 중심을 지나는 310번 지방도. 이 길을 쭉 걸..
카가와 현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우동투어 버스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힘들고 렌트카를 직접 운전해야만 갈 수 있는 우동집이나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http://www.kotosan.co.jp/sp/ 예약은 1주일전정도가 적당하고 연말연시, 골든위크, 오봉 시즌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니 주의하자. 빨간색 예약버튼을 누르면 신청란이 뜬다. 필수라고 적혀있는 곳만 일본어나 영어로 잘 기입하면 된다. 주소 적는 곳은 국가와 사는 도시정도로 하고 현 선택란의 경우는 좋아하는 아무현이나 하자. 이용요금은 버스에서 걷는다. 코스설명은 도설로 잘 되어있고 홈페이지 첫 화면 한국어란을 누르면 한글로 설명이 나온다. 주중은 반일, 주말은 1일코스인데 주중의 경우 오전+오후로 해서 하루일정으로 구성이 가능하..
코토히라 온천을 위해 맡겨논 짐을 찾는다. 타카마츠 역 앞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에서 500엔으로 오후 6시까지 짐을 보관할 수 있다. 코인록커도 있다. 점심은 아나고메시와 치킨 샌드위치. 일본은 이 맛에 다니는거 아니겠는가? 마루가메를 지나면서 슬슬 시골풍경이다. 세토나이카이를 옆으로 하는 요산센은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다. 바다를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중공업단지도 많이 보이고,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대교를 볼 수 있다. 또 시간을 잘 맞추면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도 볼 수 있다. 마츠야마로 향할때 오른편으로 앉는걸 추천한다. 마츠야마 오랜만이다. 4년 반만에 보는 후질근한 승강장. 마츠야마. 시코쿠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전통적으로도 시코쿠 제 1의 도시다. 타카마츠는 현대..
우와지마는 마츠야마에서 남쪽으로 특급 우와지마카이를 타고 1시간 가량 거리에 있다. 보통으론 오래 걸리니 반드시 특급을 이용하자. 우와지마성의 천수각으로 올라가본다. 빠르지만 가파른 길, 완만하지만 멀리 돌아가는 길. 우리가 항상 살면서 마주치는 선택지이다. 산책도 할겸 삥 돌아가본다. 입장료가 200엔인 만큼 조촐하다. 천수각은 1600년부터 그 모습 그대로다. 쿠마모토성때와 마찬가지로 임진왜란때 끌려온 우리 조선사람의 안타까운 예기가 있다. 천수각 앞에서 맛챠 서비스를 받았다. 정말 어떻게든 향토제품을 홍보하고 관광객 1명이라도 유치하려고 이 더운 날씨에 나와서 이것저것 하는 노인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사실 일본도 출산율이 낮아지고(소자화)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이 격화되고 있는데 민관이 처절하..
어린 시절에는 다른 사람들이 전국판 패스로 종횡무진 다니는걸 그렇게나 부러워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일주일 단위로 열심히 다니곤 했었는데 가면 갈 수록 예산과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면서 지역지역으로 다니게 된다. 그리고 소규모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형태의 여행의 매력에도 눈을 뜨게 되는듯 하다. 실제 여행한 시간 4일. 가본 곳은 나가사키, 이부스키, 카고시마, 유후인. 12년전 가본 오이타현 빼고는 오랜만에 한번 가보는 익숙한 곳이었다. 사실 이번 여행은 하고서도 개운하거나 뿌듯하지 않았다. 카메라나 렌즈 상태가 정말 안좋아서 사진 질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여행이나 삶의 부분이니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큐슈 레일패스 3일짜리를 이용한 여행. 거창하거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