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Шикота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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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가 있었던건 아니고 오랜만에 바닷바람이 쐬고 싶어서 왓카나이를 가기로 했다. 기온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당일 폭풍 경보가 홋카이도 전역에 떴다. 겨울에 홋카이도는 항상 일기예보를 확인해야한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5시간의 여정. 북상할수록 눈이 왔다 안왔다를 반복했다. 다행이도 산인혼센의 특급들과는 달리 그린샤가 있어 편안하게 여행 할 수 있다. JR 홋카이도 ㄳ 왓카나이는 일본 최북단 역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지리적 특성 때문에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일본의 최북단 소야미사키는 역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을 더 가야한다. 시내버스에 왕복 할인권 혜택조차 62km 운행에 2000엔이 넘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래서 사영화, 민자가 무서운거다.) 8년전에는 오후였지만 해가 져서 한밤중 같은 ..
슈퍼 소야 1호의 삿포로 출발시각은 7시 48분이라 서둘러 움직인다. 이른 아침의 오오도리공원은 눈까지 퍼부어대 참 조용했다. 숙소가 스스키노 였지만 지하철 따위는 사치다.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눈을 정면으로 맞아가며 짐을 끌고 삿포로역으로 향한다. 홋카이도에서 눈온다고 우산쓰면 예의가 아니다. 구 도청사를 지나치며 역으로 도착. 눈이 미친듯이 쏟아지는데 이거 참 왓카나이는 어떨지 걱정이다. 참고로 왓카나이, 아바시리같은 북부는 삿포로보단 아사히카와를 베이스캠프로 잡는게 좋다. 특히 홋카이도는 겨울에 눈을 빠께쓰로 갖다가 퍼부어대기 때문에 열차 지연이나 취소는 밥먹듯이 나온다. 최대한 이동거리를 줄여서 벼룩점프를 뛰는게 좋다. 승강장에 올라가기 전에 내일 삿포로로 돌아올 열차를 예매해 논다. 역시나 ..
소야미사키로 가는 버스는 왓카나이역에서 타면 된다. 매표소는 역 건물 안에 있다. 소야버스 주식회사에서 버스를 운영하는데 정말 차가 없다. 한번 까딱해서 놓치면 답이 없다. 소야미사키 평화공원에서 야영할게 아니라면 왕복권을 사는게 조금이라도 이득이다. 걸리는 시간은 50분정도인데 눈이 많이 오면 편도 1시간으로 잡아야 한다. 핸드폰에 표시되는 시간은 이제 4시인데 바깥은 슬슬 어두워져 칠흙같은 어둠이 깔렸다. 원래는 적어도 삿포로에서 동쪽부터는 서울하고 1시간 시차가 나는걸로 봐야한다. 서울-도쿄도 엄연히 무시못할 시차가 있는데 일제강점기때 일본열도하고 조선반도를 같은 시간대로 해버리고 류큐열도 끝부터 쿠릴열도(치시마열도) 끝까지 같은 시간대로 해버렸던 일제덕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도 무..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떠난다. 나름 힘들게 왔는데 등 뒤로 돌리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에는 레분섬이나 리시리섬도 꼭 보겠다고 다짐하며... 삿포로로 가는 첫차는 7시. 6시 반부터 미리 와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기념도장 찍고. 패스에다 찍을까 하다가 시간표에다 찍었다. 조금 있으니 열차가 와서 대기. 관광 시즌이고 첫차고 해서 사람이 꽤나 북적였다. 음... 언제 또 왓카나이란 시골동네를 와 볼수 있을지... 승강장에서 마지막 풍경을 세겨놓는다. 눈 때문인지 하행선 열차가 늦어지는 바람에 동시에 삿포로로 가는 내가 탄 소야도 늦어졌다. 단선이라 중간에 대기를 꽤나 했다. 삿포로에 도착하니 이미 1시를 넘어버린 상황. 서둘러 노보리벳츠로 이동하기 위해 그린석 욕심을 버리고 L특급 스즈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