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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시마에서 유후인으로 이동이다. 신칸센으로 하카타까지 가서 유후인노모리를 이용한다. 언제나 승강장으로 올라갈땐 두근구근. 이곳에서 도쿄까지 1463.8km. 음... 예전엔 이곳에서 사쿠라지마를 볼 수 있었는데... 달리자. 금새 하카타역으로 도착. 재래선 승강장으로 내려간다. 이상하게 큐슈신칸센은 아무리 타도 탄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가노 신칸센 시절에도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 대부분이 중국, 한국 관광객이다. 유후인은 하카타에서 바로 옆동네 같은데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 유후인역. 코인 록커가 있긴 하지만 엄청난 수의 관광객을 감당할 수 없으니 반드시 숙지하고 계획을 짜야한다. 역에서 나오면 유후산이 환영해준다. 유후산 하나로 벳부와 유후인이 나누어 지는데 ..
이번건 여행기라고 하기에도 사실 좀 부끄럽다. 오키나와라고 해도 나하시 안에서만 잠깐 있었고 그 이외의 지역은 오키나와 사정상 차를 렌탈해서 다녀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오키나와라는 곳이 이렇구나 잠깐 저렴하게 느끼는 수준이었다. 사실상 다음번 제대로된 여행을 하기 위한 초석. 본토와는 확실히 다른 또 다른 일본의 모습.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에서 느꼈던 이질감과는 상대도 안되는 느낌이었다. 일본 교통의 상징인 철도는 없고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저분한 길과 여기저기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현민들. 공항에서 나오니 마치 처음 일본 여행 했을때의 느낌이 내 가슴속에 퍼져 나갔다. 한국인들에게 오키나와는 낯선 이름은 아니지만 관광지로서 각광받는건 저가항공사들이 막 ..
언제나 그랬듯이 인천에서 시작한다. 나갈때마다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다른 지방공항도 이용해 보고 싶다. 인천에서 나하까지 2시간 반. 엔진 도색만 봐도 어느 항공사를 이용했는지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삿포로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바다만 보이다 어느 순간 육지가 나온다. 오키나와 섬에 다가가면 푸른 산호로 두른 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나하 국제공항에 착륙. 나하공항은 교통체증이 굉장히 심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기본 30분 활주로 대기는 감수 해야한다. 시간을 세진 않았지만 꽤나 오래 기다린 후에 터미널로 들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바로 옆에서 비행기 이착륙하는건 실컷 봤다. 여타 일본의 공항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해상자위대 격납고가 나를 맞이한다. 항공자위대 F15-J 전투기도 있다...
모노레일 슈리역에서 내려 슈리성으로 향한다. 산책하는 셈 치고 걷는다면 좋지만 날씨를 감안해 힘들다면 언덕길은 피하는게 좋다. 기구하지만 지름길이냐 평탄하지만 돌아가느냐. 뭐든지 완벽할 수 없는 것. 인생이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입구. 공원을 거쳐 올라간다. 조금 걷다보면 오키나와 현립 예술대학교가 나온다. 성곽을 따라 걷는다. 슈리성을 어디서부터 볼 지는 각자의 자유지만 일반적으로 이곳부터 시작한다. '수례지방' 이라고 써 있는 오키나와의 상징인 수레이몬. 수례지방이란 결국 중화질서에 개기지 않고 잘 따르는 나라라는것. 류큐왕국의 신하들이 명이나 청나라 사신 앞에서 삼배구고두례를 했던 곳이다. 양식을 보면 알겠지만 류큐가 일본보단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었다는걸 알 수 있다. 1958년 복..
유명한 슈리소바로 점심을 해결한다. 항상 줄이 생기기에 칼타이밍으로 가야 하며 면이 떨어지면 시간과 상관없이 그날 장사를 접기 때문에 좀 일찍가서 기다려야 한다. 슈리소바 중과 오키나와 영양밥 쥬시. 면 반죽을 오래 시간동안 해서 글루텐 최적화를 한 다음 면을 뽑는다. 탱탱한 면빨과 돈코츠(돼지뼈)와 카츠오부시로 우려낸 국물이 쇼가(생강)와 어우러진다.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고추가루를 뿌리자. 볶음밥처럼 보이지만 쥬시는 볶음밥은 아니다. 먹는데 굳이 제약은 없지만 면을 먹고 밥을 먹고 국물로 마무리하는게 가장 깔끔할 듯 하다. 타마우둔(옥릉)으로 가기 전에 들른 류큐 물의 신 베자이텐을 모신 사원. 사실 경치는 좋지만 물이 흐르지도 않고 날씨도 덥고 냄새가 별로 안좋았다. 베자이텐토에는 오리가 깔렸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