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貳仟拾肆年 捌月 參日 (1/2) 본문
중국의 압도적인 규모와 오만방자함을 한눈에 보여주는 곳.
그야말로 경국지색의 이화원.
금나라때 금산행궁으로 시작해 청나라 고종 건륭숭황제때 발전, 그 유명한 나라 말아먹은 서태후때 정점을 찍었다.
부강 민주 문명 화해 자유 평등 공정 법치 애국 경업 성신 우선.
좋은 말이다~
그 밑에서 관리직원이 있음에도 프리미엄을 붙여 수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암표를 팔고 있다.
북궁문에서 시작했기에 쑤저우제를 먼저 본다.
강남 쑤저우를 본뜬 거리.
물이 너무 맑아 향긋한 냄새가 지열과 함께 물씬 풍겨온다. 웨엑ㅜㅜ
불향전을 향해 올라간다.
오늘도 베이징 공기는...
곤명호를 내려다본다.
이 크기가 동산 '원'인지...
곤명호.
1292년 원나라 시절 관개용 저수지로 지금의 '서호' 부분이 건설되었다.
명나라가 되고 나서 주변을 꾸미면서 황제정원으로 변모하는데
지금의 곤명호 크기와 모습은 서태후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영프에게 쳐발린 청나라의 서태후는 정권강화를 위해 반대를 무마하기 위한 명분을 수군의 훈련장을 만드는 것으로 잡는다.
하지만 속내는 황실정원의 증축과 정비.
직접 사람들이 달려들어 호수를 팠는데 판 땅은 지금 내가 딛고 서 있는 만수산을 더 높이는데 사용했다 한다.
이걸 파서 다른곳으로 옮기고 물을 길어 와서 부었다...
지금은 중요 문화재이긴 하지만 그저 백성들의 고생만 떠오르는건 왜인지.
실제로 이곳에서 청 수군의 훈련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청일전쟁때 베이징에서 텐진까지 전함을 끌고 가는 그야 말로 꼬라지를 보여준다.
결국 영국, 프랑스에게 털리고 변방 섬나라라고 깔본 일본에게마저 아주 영혼까지 개털리면서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조선과 타이완을 버리며 열강들의 한끼 식사 피자판 인증을 하게 된다.
불향각.
이화원의 상징적 건물이다.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1860년 소실된것을 서태후가 정부의 군비까지 빼돌려 지은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불향각에서 바라본 중향계패방.
티베트 건축양식이 많이 스며든 건축물.
사진으로 남길 순 없었지만 내부에 큰 아미타불상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장랑으로 내려와 곤명호를 본다.
멀리서 바라본 십칠공교와 남호도.
이화원은 욕나올 정도로 크기때문에 하나하나 집중해서 본다면 먹고 마실것을 챙겨가서
하루를 꼬박 투자해도 다 볼 수 없다.
동궁문에서 시작했다면 모를까 북궁문에서 시작한다면 걸어가서는 답이 안나오는데
서쪽 장랑끝에 있는 마루에서 배를 타고 용왕묘가 있는 남호도로 가야한다.
낙수당과 같이 바라본 불향각.
낙수당은 고종 건륭순황제때 만들어져 서태후가 침실로 사용한 곳으로
이화원 건물중 제일 화려하며 근대 중국 최초로 전기가 들어간 곳이다.
낙수당은 비공개라 직접 볼수는 없다.
전기가 처음 들어간 곳인 만큼 이화원에서 사용했던 전화기가 전시되어 있다.
차이나 유니콤 제공.
음, 이쪽은 재생품이군.
옥란당에서 바라본 이화원.
이게 많은 사람들이 머리속에서 떠올리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인수문을 통해 들어가면 인수전이 나온다.
원래 이름은 근정전. 황제가 놀러와서 업무를 보는곳.
서태후가 덕종 광서경황제를 주물럭 거린 곳이다.
덕화원.
건륭제때 신하들과 연회를 위해 만들어진 곳인데 서태후때 경극 극장으로 탈바꿈했다.
서태후가 꽤나 경극덕후였던 모양이라 여기에 온 정력을 쏟아부은 듯 하다.
ㅁ자 모양으로 위 사진의 관객석이 3층짜리 대희루을 쭉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이곳이 중국 최대 규모의 경극장이라 한다.
무대도 꽤나 화려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특수효과인 물 분사 장치도 있는 모양이다.
아쉽게도 대희루의 사진이 없다.
아직 이화원에 볼게 많이 남아있지만 크기가 화날정도로 커서 다음일정을 향해 등을 돌린다.
베이징 동물원 앞에 있는 센종린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우유속에 떡이 들어간 타이완식 진주차가 참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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