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Шикотан
겨울에 공원은 산책 아니면 사뭇 썰렁하다. 잔디도 없고 다른 나무도 없는 앙상한 벚꽃나무들만 있기 때문이다. 코분테이로 직행. 코분테이는 이 정원의 핵심요소이다. 도쿠가와 말기 시절에 지어진 곳으로 메이지 시대에 개방되었다. 카이라쿠엔 이라는 명칭도 맹자의 가르침 '같이 즐긴다'에서 따온 말이다. 코분테이로 들어가는 입구. 마치 닛코의 도쇼쿠를 생각나게 한다. 정자 자체는 소규모로 고즈넉하다. 분코테이의 가장 큰 특징은 방마다 테마가 있다는 점이다. 다타미의 색과 문에 그려진 그림으로 그 방의 이미지를 살렸다.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한자만 안다면 알 수 있다. 1층에서, 아니 전체에서 가장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은 단풍방이었다. 측간 있는 방. 정말 왜인들 키 작은걸 알 수 있다. 2층에서 호수와 공..
보통 후라노가 먹을 것이라면 비에이는 자연경관이다. 이 두곳은 아사히카와에서 가까우며 아사히카와를 베이스 캠프로 잡으면 된다. 이번 장에서는 마일드세븐 언덕을 소개한다. 소개하기전에 경고. 트래킹이 취미가 아니라면 절대 역에서 걸어 다녀올 생각은 하지 말것. 직선거리는 2.76km이지만 꼬불꼬불 가야하는 길을 생각하면 4km 왕복 8km는 된다. 최소한 2시간 이상 걸어가야 한다. 물과 식량은 필수. 아사히카와 역에서 후라노센을 이용하면 30분정도 걸려 가면... 비에이역에 도착한다. 역 앞은 정말 깡시골이라 썰렁하다. 괜찮은 음식점이 몇 있지만 전부 일찍 닫는다. 먼저 비에이쵸민 스키장을 향해 간다. 스키장을 지나 언덕길을 계속 걷다보면 드디어 눈벌판이 나온다. 멋진 눈 경치를 보면서 계속 언덕길을 걷..
아무르강과 캄차츠키 반도, 사할린 사이의 오호츠크해에서 내려오는 유빙은 보통 1월말~3월초에 주로 볼 수 있으며 2월에 절정을 이룬다. 1월중순 4월초였던 유빙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기간이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일본에서는 아바시리, 시레토코, 네무로에서 볼 수 있으며 아바시리는 쇄빙선, 시레토코는 유빙워크가 대표적인 관광코스라 할 수 있다. 유빙선만 타려면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는 가능하다. 다만 특급 오호츠크 1호를 무조건 타야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다. 보통 당일치기라 하면 특급 타이세츠가 출발하는 아사히카와를 거점으로 잡으며 시간이 정 안나오면 아바시리에 머물면서 옆에 있는 시레토코까지 관광하는것이 현명하다. 아바시리역에서 아바시리 선착장까지는 1.5km 떨어져 있는데 이게 애매한 ..
아사히카와 시오 라멘. 가이드책에 나올 정도로 버터콘 라멘으로 유명하다. 단 호불호가 일본인에게조차 극명하게 갈린다. 아바시리의 정말 손 꼽는 역전 패밀리 레스토랑.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고 열차 기다리면서 한끼 식사와 차 한잔 하기 좋다.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이제 중국인들이 먹여살려준다. 아침, 점심식사로는 딱이지만 예전과 달리 타성에 젖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간 곳은 타비지. 이곳은 활 오징어 덮밥이 주 메뉴다. 동(덮밥) 시리즈. 한국어가 포함된 다국어 지원 자판기가 제공되는 마츠야, 텐동텐야.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오비히로 부타동. 새우 중심의 해산물 덮밥. 규메시.
이번 여행은 요 스샷 하나로 설명 끝이다. 소리소문 없었던 에어서울 고맙다. 욱해서 가긴 했지만 내용면으론 굉장히 경제적인 여행이었다. 교통비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올 시코쿠 패스 5일에 총 일정에 맞춘 여행이었고 에그 대여마저도 마침 발견한 하루에 2800원 상품으로 했다. 바다의날 연휴가 끼는 바람에 숙소비용이 평소보다 좀 올라간 점을 뺀다면 개인적으로 신체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여름치고는 알찬 여행이었다. 한줄요약. 시코쿠 여행은 JR PASS보다 ALL 시코쿠 레일패스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