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삿포로 (5)
Шикотан
눈이 안오면 좋으련만... 어제 세이칸 터널 넘어 홋카이도 부터는 퍼붓던 눈이 새벽에는 다행이 오지 않았다. 좋아좋아. 하코다테 아침 어시장. 그리고 그곳에 있는 돈부리요코초 시장. 역 바로 옆에 있고 아침부터 관광객으로 들썩이는 곳이다. 그날 들어온 물량으로만 장사하는 나름 신뢰가 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는 있고 3.11 이후에 주요 어시장마다 검사를 하는건 사실이지만 중국, 대만인은 많았지만 한국인은 보지를 못했다. 일본 해산물에 관해선 많이 언급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건물 내부는 이렇다. 메뉴 밖에 다 있고 호객행위도 없으니 편한대로 골라 들어가면 된다. 아침시장을 대강 둘러보고 오니 갑자기 눈이 또 온다. 많이 쏟아져서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금방 그쳤다. 눈도 그쳤고 삿포로로 가기 전에 지..
슈퍼 소야 1호의 삿포로 출발시각은 7시 48분이라 서둘러 움직인다. 이른 아침의 오오도리공원은 눈까지 퍼부어대 참 조용했다. 숙소가 스스키노 였지만 지하철 따위는 사치다.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눈을 정면으로 맞아가며 짐을 끌고 삿포로역으로 향한다. 홋카이도에서 눈온다고 우산쓰면 예의가 아니다. 구 도청사를 지나치며 역으로 도착. 눈이 미친듯이 쏟아지는데 이거 참 왓카나이는 어떨지 걱정이다. 참고로 왓카나이, 아바시리같은 북부는 삿포로보단 아사히카와를 베이스캠프로 잡는게 좋다. 특히 홋카이도는 겨울에 눈을 빠께쓰로 갖다가 퍼부어대기 때문에 열차 지연이나 취소는 밥먹듯이 나온다. 최대한 이동거리를 줄여서 벼룩점프를 뛰는게 좋다. 승강장에 올라가기 전에 내일 삿포로로 돌아올 열차를 예매해 논다. 역시나 ..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떠난다. 나름 힘들게 왔는데 등 뒤로 돌리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음에는 레분섬이나 리시리섬도 꼭 보겠다고 다짐하며... 삿포로로 가는 첫차는 7시. 6시 반부터 미리 와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기념도장 찍고. 패스에다 찍을까 하다가 시간표에다 찍었다. 조금 있으니 열차가 와서 대기. 관광 시즌이고 첫차고 해서 사람이 꽤나 북적였다. 음... 언제 또 왓카나이란 시골동네를 와 볼수 있을지... 승강장에서 마지막 풍경을 세겨놓는다. 눈 때문인지 하행선 열차가 늦어지는 바람에 동시에 삿포로로 가는 내가 탄 소야도 늦어졌다. 단선이라 중간에 대기를 꽤나 했다. 삿포로에 도착하니 이미 1시를 넘어버린 상황. 서둘러 노보리벳츠로 이동하기 위해 그린석 욕심을 버리고 L특급 스즈란 ..
침대특급 호쿠토세이는 2015-08-22을 기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우에노역에 도착해서 먹을걸 사가지고 승강장으로 간다. 저녁식사를 미리 준비해놓는다. 호쿠토세이는 우에노와 삿포로를 잇는 침대특급 블루트레인이다. 전석 지정이며 JR PASS로 이용은 가능하지만 전석 침대이기에 특급료+침대료 추가금이 꽤나 들어가는 열차다. 저녁 7시쯤 우에노를 출발해 바다건너 하코다테에는 다음날 아침 6시, 삿포로는 대략 11시 전후로 도착한다. 호쿠토세이 11호차 끝부분. 사실 이번 여정에는 호쿠토세이를 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근데 하마나스 지정석은 이미 동났고 하마나스 B침대를 타느니 열차에 더 오래 붙어서 가는게 체력적으로도 낫다 싶어서 호쿠토세이 B침대를 타게 되었다. 무겁게 지갑을 열었지만 그나마 가장 싼 B..
사실 예의상 찍고가는 홋카이도 일정. 삿포로에 도착하자마자 아사히카와로 바로 이동한다. 승강장 밑에 떨어져있는 얼음조각은 삿포로역의 명물. 차량에 들러붙은 얼음들을 깨대기 때문에 겨울에는 항상 저렇다. 새로 정비된 아사히카와 역. 아사히카와는 도시 자체보단 베이스캠프 역할을 주로 한다. 북이나 동쪽으로 넘어가기 좋기 때문이다. 관광은 고사하고 걸어다니기도 힘든 그야말로 설국. 타이세츠 맥주 관. 생맥주와 함께 나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인데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패스하기로 한다. 아사히카와시 박물관. 들어가진 않았다. 아... 그만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눈도 피할겸 오타루로 향한다. 오타루는 보통 삿포로에서 공항 쾌속을 이용하면 빨리 가는데 지정석이 있으니 패스 이용자는 자유석보단 지정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