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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하코다테 찍고 삿포로로 본문
눈이 안오면 좋으련만...
어제 세이칸 터널 넘어 홋카이도 부터는 퍼붓던 눈이 새벽에는 다행이 오지 않았다.
좋아좋아.
하코다테 아침 어시장. 그리고 그곳에 있는 돈부리요코초 시장.
역 바로 옆에 있고 아침부터 관광객으로 들썩이는 곳이다.
그날 들어온 물량으로만 장사하는 나름 신뢰가 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는 있고
3.11 이후에 주요 어시장마다 검사를 하는건 사실이지만 중국, 대만인은 많았지만 한국인은 보지를 못했다.
일본 해산물에 관해선 많이 언급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건물 내부는 이렇다.
메뉴 밖에 다 있고 호객행위도 없으니 편한대로 골라 들어가면 된다.
아침시장을 대강 둘러보고 오니 갑자기 눈이 또 온다.
많이 쏟아져서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금방 그쳤다.
눈도 그쳤고 삿포로로 가기 전에 지난번에 못 봤던 하코다테 공회당을 간다.
정말 이럴땐 올라가는 것도 일이다.
어? 계단님 어디 가심? 오랜만이다 이런풍경.
눈치우면 얼어 터져서 늘러붙고 안치우면 쌓여서 갈 수가 없고...
하코다테는 바람이 매우 강한지역이라 시 서부의 경우는 대형화재가 많이 난 모양이다.
1907년 대화재로 전소된 마을 집회소를 1910년 재건한 것이 구 공회당.
상인 소마 텟페이의 지원과 마을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지어졌다.
당시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청사진을 기본으로 최대한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전시해논다.
다만 욕실만은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서 텅 빈 채로 남아있다.
배수 설비로 욕실이었다는 것만 추측이 가능하다.
천황이 도쿄에서 내려오면 이용한 곳.
강당.
예전엔 귀빈들이 왔을때 주로 사용한 모양인데 지금도 연주회가 종종 열리고 한다.
하코다테시를 바라본다.
내려가는 길에 구 영국 영사관을 들러 본다.
개항 이후 세번째로 지어진 영사관.
1층은 카페고 니머지는 역사유물로 관리되고 있다.
누군가 가다가 포기한 모양.
저 발자국 덕분에 수월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소마 주식회사 건물을 지나쳐...
미도리노시마.
인공섬 공원인데 눈을 헤쳐가며 힘들게 들어가봤지만 공사중이었다.
공사관계자 빼고는 아무도 없는 공원.
발자국이 있기는 한데 눈으로 채워진걸 보니 누군가 좀 전에 가로질러 걸어갔던 모양이다.
발자국을 따라 가면 카네모리 창고군을 좋은 위치에서 볼 수 있는데 눈 때문에 답이 없을거 같아 가진 못했다.
겨울이라 움직이지 않는 보트들.
그 반대편엔 해상자위대가 있어 군함이 보인다.
해상보안청도 아니고 방위성 자위대 본부를 가까이서 본건 처음이다.
겨울이라 먹을게 없어서 그런지 패딩으로 부석대는 소리만 내도 어디선가 날라온다.
미안... 줄게 없다.
슬슬 해가 중천에서 기우니 삿포로로 가야 한다.
우리도 이제 신칸센 운영하는 회사에요~
연초만 해도 안보였는데 슬슬 개통이 가까워지니 난리다.
신칸센이 지금 하코다테역으로 들어오진 않고 신하코다테역을 만들어 아오모리처럼 재래선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오타루를 거쳐 삿포로까지 나중에 뻗을 고속철도 전용선로가 휘어져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신아오모리 넘어 생기는 역은 오쿠츠가루 이마베츠, 키코나이, 신하코다테 호쿠토역이다.
신하코다테 호쿠토역 위치는 하코다테혼센 오시마오노역이다.
뚫리면 철도로 홋카이도 가기 정말 수월해지며 도쿄에서 하야부사로 4시간정도만 걸린다.
마도구치로 갔는데 슈퍼 호쿠토... 지정석은 텅텅 비는데 그린석은 벌써 세모다.
서둘러 일인석으로 한장 따고 내일 왓카나이로 가는 좌석도 예매한다.
헐... 어쩐지 느낌이 이상했는데 그린석 마지막 좌석이었다.
이제부터 왓카나이로 향하는 본격적 전진이다!
열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또 눈온다.
아 정말 몇분 차로 갑자기 새캄해진다.
4시간 걸려 삿포로 도착해서 술 한잔 하며 보는 선거방송.
민주가 정신 못차리는 상황에서 자민공명의 압승과 공산의 약진.
아주 반도나 열도나 새빨강이네ㅉ 정신수준 뻔한데 어디 갈데까지 가 봐라... 츠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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