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игнальный
6th. 최북단으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마음 #2 본문
소야미사키로 가는 버스는 왓카나이역에서 타면 된다.
매표소는 역 건물 안에 있다.
소야버스 주식회사에서 버스를 운영하는데 정말 차가 없다. 한번 까딱해서 놓치면 답이 없다.
소야미사키 평화공원에서 야영할게 아니라면 왕복권을 사는게 조금이라도 이득이다.
걸리는 시간은 50분정도인데 눈이 많이 오면 편도 1시간으로 잡아야 한다.
핸드폰에 표시되는 시간은 이제 4시인데 바깥은 슬슬 어두워져 칠흙같은 어둠이 깔렸다.
원래는 적어도 삿포로에서 동쪽부터는 서울하고 1시간 시차가 나는걸로 봐야한다.
서울-도쿄도 엄연히 무시못할 시차가 있는데 일제강점기때 일본열도하고 조선반도를 같은 시간대로 해버리고
류큐열도 끝부터 쿠릴열도(치시마열도) 끝까지 같은 시간대로 해버렸던 일제덕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도 무식하게 중국 대륙을 동일시차로 만든 중국 공산당 정부보단 양반이다.)
적어도 블라디보스토크 시간대로 5시가 되서 어두워졌다 라고 해야 사실은 맞는 것이다.
평화공원 도착.
사진은 깔끔하지만 사실은 눈이 때리는듯이 왔다.
주변 상점은 문을 다 닫았고 사람은 커녕 차 한대도 지나다니질 않아 바람소리하고 파도소리만 들렸다.
일본국의 최북단에 드디어 왔다.
북위 45도 31분 22초, 동경 141도 56분 11초.
눈과 LED등이 잘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소야 해협 - 라페루즈 해협.
소야미사키는 사할린 최남단과 43km 떨어져있다.
해가 져서 물이 시커멓고 거친 파도와 파도소리 때문에 무서웠다.
기념비 뒤로 넘어갈 수 있는 모양인데 눈이 꽁꽁 얼어붙어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여기까지만.
마미야 린조.
1808년 사할린이 대륙이 아닌 유라시아 대륙 옆의 섬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탐험가.
모든것을 걸고 미지의 세계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들은 국적인종성별 불문하고 정말 대단하다.
기념비 반대편 등대가 있는 곳이 평화공원인데 올라가보진 못했다.
날씨가 너무 안도와줬고 버스시간도 안맞았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타국의 최북단의 의미보다는 왓카나이와 네무로는 지금 우리한테도 굉장히 많은 것들을 예기해주는 곳이다.
정말 한국인으로써 많은 생각과 느낌이 스쳐간다.
지금은 별 의미가 없지만 냉전시대때는 소비에트연방과 서방 자유진영의 극동 최전방이었기 때문이다.
1. 2차대전후 1994년까지 식민지 시절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사할린에 꽁꽁 묶인것.
사할린거주 30만 일본인은 소련에 의해 강제추방 되었지만 4만 3천여명의 조선인들은
냉전의 시작과 소련의 조치로 인해 50년동안 조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2.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격추사건.
미-소 냉전시대때 양 대국 사이에서 우리 국적기가 격추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는 커녕 최소한의 정보도 얻지 못한채 울분을 삼켜야 했다.
당시 일본 항공자위대에서 미그기와 소련 공군부대의 움직임부터 교신내용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다 잡아내고 있었고
자료와 정보가 미국 정부로 간 뒤에 유엔 안보리로 올라간 것이다.
우리의 힘이 아닌 타국의 정보력으로 그나마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국제이슈화가 된 것이다.
소야미사키 넘어 일본 영해쪽으로 조수가 빠지면 육지가 드러나는 지역이 있나보다.
이제 버스를 타고 왓카나이 시내로 돌아간다.
일본 최북단 버스정류장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눈바람파도를 꿋꿋이 막는 방파제를 바라보며 최북단 일정을 마친다.
'여행 > 일본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3rd, 쿄토를 곱씹다 #3 (0) | 2015.04.24 |
---|---|
3rd, 세토대교 두번 넘어보기 (0) | 2015.04.24 |
4th, 느긋하게 베이스캠프인 하코다테로 (0) | 2015.04.24 |
5th, 하코다테 찍고 삿포로로 (0) | 2015.04.24 |
6th. 최북단으로 거침없이 달려가는 마음 #1 (0) | 2015.04.24 |
7th~8th, 일본 유황의 본진 노보리베츠?ㅠ (0) | 2015.04.24 |
9th, 야간급행 하마나스와 첫 만남 (0) | 2015.04.24 |
9th, 이제는 아래로~ 아래로~ (0) | 2015.04.24 |
10th, 9박 10일의 일정을 끝내며 (0) | 2015.04.24 |
2014년 JR PASS GREEN 7 DAYS 1st (0) | 201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