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쿄토를 곱씹다 #1

개인적으로 한신은 별로 관심이 없기에 칸사이 패스의 마지막 날을 쿄토에 투자한다.

 

일본이라는 배가 선명을 바꾸고 예인선 없이 슬슬 본격적인 혼자서 항해를 시작한게 헤이안 시대.

 

그 헤이안 시대의 중심인 쿄토가 나를 자꾸 꼬신다.

 

 

 

 

오늘도 어김없이 신오사카 재래선 승강장에서 시작.

 

 

 

1. 료안지

 

 

처음으로 간 곳은 료안지.

 

산인혼센 우즈마사 역에서 케이후쿠전차 카타비라노츠지 역을 이용해 전차를 타면된다.

 

케이후쿠선은 스이카 카드가 먹힌다.

 

그 동안 그렇게 쿄토를 거쳐갔음에도 료안지를 안갔다는게 좀 어처구니 없어서 이번 기회에 찾아갔다.

 

1450년 카츠모토 호소카와에 의해 건설되었고 1499년 세키테이는 건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로마치말 전국시대의 절이다.

 

 

 

 

료안지는 사실 그렇게 관광객한테 주목받는 절은 아니었는데

 

1975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일했을때 이 곳을 다녀간 후 세키테이(Rock garden)을 극찬한 다음에 떠버렸다.

 

그후 인기를 몰아 1994년에 유네스코 등록되었다.

 

 

 

 

세키테이의 매력은 물을 사용하지 않은 정원양식으로 특히 료안지의 경우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공미의 절정이 사람을 조용히 정원 앞에 앉히는 마력을 지녔다.

 

 

 

 

어느 각도에서 보던 14개의 돌이 전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소위 모든것을 손에 넣을 수 없으니 욕심을 버려라라는 선종의 가르침을 형상화 한 정원인데

 

사실 광각렌즈로 찍으면 돌 14개가 전부 한 컷에 들어오는 곳이 한군데 있다.

 

 

 

 

빗 소리를 들으며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힌다.

 

12월의 쿄토는 아직 단풍이 다 떨어지지 않았다.

 

토후쿠지를 다시 한번 가볼까 하다 북부에선 멀어서 관둔다.

 

 

 

2. 닌나지

 

 

 

 

884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해서 888년 닌나지로 정해졌다.

 

가보니 관음당, 어영당은 보수중.

 

 

 

 

 

닌나지의 상징인 정원.

 

 

 

 

 

 

숨막힐정도의 단정함.

 

료안지하고 조금 다른점은 연못이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가지런한 하지만 만질 수 없는...

 

 

 

 

 

절에서 나와 우동이나 한그릇 먹고 오무로닌나지역에서 아라시야마역으로 간다.

 

 

 

3. 토게츠쿄

 

 

 

슬슬 비가 그치는 가운데 텐류지로 가기 전에 다리구경좀 하고 간다.

 

여기까지 오면 쿄토시 서쪽 끝까지 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