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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 느긋하게 베이스캠프인 하코다테로 본문
도쿄역에 도착.
돈은 아깝지만 지난번 노비노비보단 훨씬 편하고 개운하게 잤다.
안녕 선라이즈 ㅅㄱ!
마루노우치 출구로 나가서 도쿄역을 찍는다.
토요일 이른 아침.
수도의 역임에도 매우 조용했다.
2차대전 도쿄공습때 꽤나 박살난 역을 2012년이 되서야 원형으로 보수가 완료되었다.
건축가는 타츠노 킨고.
한국은행, 옛 부산역을 설계한 건축가이고 이런 역사적인 일들 때문에
틈만나면 일본의 고질병인 역 오리엔탈리즘 주장의 중심부에서 언급되는 인물이다.
(덜떨어진 조선국을 선진 대일본이 개화시켜준것. 침략이 아닌 합방이니 고마워해라!)
이런 쓰바놈들이...
마루노우치 데구치에서 서성인 이유는 도쿄역 자체도 의미도 있지만
2014.12.20. 개업 100주년이 되는 날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한쪽만 보면 아쉬우니 야에스 쪽도 봐본다.
포스팅 순서가 꼬였는데 사실 먼저 나간곳이 야에스였다.
음... 몇년전하고 비교해서 정말 멋져졌다.
오히려 취향이 마루노우치보단 야에스다.
마루노우치 남쪽 출구에 있는 마도구치에서 표를 딴다.
동일본 소속 창구인데 이거 정년퇴직 할법한 어르신이 창구에 앉아 있었다.
쓰읍... 나가노로 가는 표를 받아 간다.
동일본 신칸센 승강장으로 가는데 자꾸 왠지 찜찜하다.
어제 서일본 10bird 일 때문인가... 기분 탓이겠지...
10호차 일반석 차량앞에 서고 나서야 아 이런 씨...
표를 잘못 받았다.
근데 이번 케이스는 나도 잘못이 있었다.
동일본 할아버지가 나가노로 가는 일반석 티켓을 발권하고 패스하고 주려던 찰나
패스에 대문짝만하게 찍힌 GREEN 글씨를 보고 '어, 그린이네?' 이러면서 다시 발권을 했다.
근데 취소한 표를 다시 손에다 쥐어주고 제대로 발권한 그린석 승차권을 폐표 처리한 것이다.
확인 안하고 튀어나온 나의 잘못도 어느정도 있는 헤프닝.
뽕빨을 뽑자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우에노에서 내려 다시 발권해서 간다.
우에노역에서 내릴때 탑승객들의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
난 부자라서 야마노테는 쳐다도 안보고 신칸센으로 다닌다 쨔사들아!
우에노하고 개인적으로 참 지독한 인연이다.
어렸을때 아키히토 천황을 가까이에서 본 곳이 우에노 공원이었고
우에노역은 일본 가서 안갈려고 해도 꼭 들르게 된다.
반면에 그 큰 대도시인 요코하마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아침식사.
잠깐 들른 나가노에는 눈이 내렸다.
이번 일정중 처음으로 본 눈.
도쿄역으로 돌아온 후 하코다테로 찌를 준비를 한다.
죠에츠쪽과는 달리 토요일이라 토호쿠쪽은 세모가 뜨고 있다.
도쿄역 지하에서 마파두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이 중화요리집은 도쿄역 갈때마다 들르는 곳인데 전 종업원이 다 화교다.
신칸센으로 가는동안 센다이까지는 북적거리는 전석 만석이었다.
열심히 달려가 신아오모리에서 슈퍼 하쿠쵸로 넘어간다.
눈도 보이고 아오이모리도 보이고 확실히 북방으로 왔다.
캐리어를 선반 위로 올릴려고 하니까 차장아저씨가 너 오늘 혼자니까 하코다테까지 아무데나 놓아도 된다고 하신다.
오예! 오늘도 하쿠쵸 그린샤는 내가 전세.ㅋㅋㅋ
유독 묘하게 백조만 타면 여유가 있다. 이렇게 궁합 잘 맞는 열차가 이젠 사라진다니...
차내 히터가 너무 강하진 않느냐 북쪽은 많이 춥지 않느냐
차내 판매가 없으니까 아오모리 역에서 뭐좀 사다 먹어라 참 이래저래 신경 써주는 아저씨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무슨 일 있는것 처럼 아오모리 역에서 꽤나 오래 정차했다.
아오모리와 하코다테는 2시간정도.
세이칸 터널을 통과해 하코다테에 짐을 푼다.
이제부터 왓카나이로 달려가는 본격적인 홋카이도 일정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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