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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모타이샤 오도리이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구 JR 타이샤 역이 나온다. 1912년부터 1990년까지 역의 역할을 해온 이곳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남아 과거의 흔적만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왕실인사를 위한 귀빈실도 있었고 도쿄,나고야,쿄토,오사카 직행열차도 있었던 모양이고 양식도 궁전형태라 이즈모는 비중있는 역이었지만 이제는 쓸쓸한 선로만이 과거의 영광을 알려주는 흔적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예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고 역사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옛 구식 개찰구를 들어가면... 1990년 역사를 폐업할 때 모습 그대로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단지 철도에 관심 있는 몇몇 사람들만 시간내서 들릴 뿐이다. 예전에 왕..
야마데라는 야마가타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야마가타의 상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능 방법은 야마가타 역에서 센잔센을 이용해 몇정거장만 가면 된다. 야마데라역에서 나오면... 타치야강을 건너고... 바로앞에 보인다. 직선거리로는 430m로 나와서 착각할 수 있는데 산 위에 있기에 구불구불 올라가는 등산로다. 반드시 겨울에는 등산화를 챙겨야 하고 아이젠이 있으면 더할나위 없다. 리샤쿠지 입구서부터 험난한 계단이다. 입구에서 올라가면 콘폰츄도(根本中堂)가 나온다. 리샤쿠지의 얼굴 역할을 하는 당으로 불멸의 법등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도리이를 지나면... 본격적인 사찰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입장료를 내고 산을 올라가야 한다. 지옥같은 계단이지만 풍경만큼은 예술이다. 다른 계절이었으면 맘 ..
헐떡거리며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끝이 보인다. 이게 진짜 입구다. 쇼조인(性相院)에 다다르면 리샤쿠지의 핵심인 카이잔도(開山堂)가 보이기 시작한다. 깎아질듯 가파른 절벽 사이로 야마데라의 전경이 빼곰이 보이기 시작한다. 카이잔도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역에서 바라봤을때 정면에서 보였던 리샤쿠지고다이도(立石寺五大堂)가 있다. 아래로 내려다 본 야마데라의 설경은 막힌 숨통을 탁 트이게 해준다. 아래로 보이는 쇼조인을 보면 얼마나 더 높이 올라왔는지 알 수 있다. 쌓인 눈과 절벽에 매달려있는 고드름.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지어놓은 사찰. 가히 장관이다. 사람들의 겨울의 일본을 생각하면 홋카이도부터 떠올리지만 토호쿠도 만만치 않은 설국을 보여준다. 다만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피해지역에 야마가타현도 피해 갈 수..
오랜만의 JR PASS GREEN의 여행이었으나 내용은 계획없이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좀 특이한 여행이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게 안개속에서 알 수 없는 길을 한걸음씩 걸어가는 것처럼 결국 여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거점 숙소를 제외하고는 전부 실시간으로 계획을 짰는데 사실상 기존에 있던 지식, 정보와 나름 평소에 가고자 했던 곳을 갔기 때문에 대단한 일은 아니다. 다만 그때그때 대처했기에 유연성, 임기응변 훈련은 된거 같다. 그 속에는 노트북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한겨울이라 꽤나 추워서 이동에는 상당히 지장이 있었다. 오랜만에 나리타로 들어갔기에 칸토지역 초반에는 별 문제가 없을것이라 예상했지만 몇년동안 수도권 지역에 오지 않던 눈이 와서 길이 얼어있었고 역시나 두말할 것도 없이 겨울의 토호쿠 지역..
이바라키현 미토에 있는 카이라쿠엔은 카나자와의 켄로쿠엔, 오카야마의 코라쿠엔과 더불어 일본 3대정원에 들어가는 정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도쿄에서 가는 방법은 도쿄, 시나가와, 우에노역에서 죠반센을 이용하면 된다. 사쿠라가 만개하는 봄에는 카이라쿠엔 역을 개방해 갈아타 한정거장만 가면 되지만 이때를 제외하면 역은 폐쇄하기 때문에 미토역에서 1km이상 걸어가야 한다. 개찰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꺾으면 남쪽 출구가 나온다. 앞으로 쭉 걸어가면 사쿠라 강이 나온다. 사쿠라강이 나오면 건너지 말고 우회전으로 쭉 가면 된다. 건너도 그닥 상관은 없는데 센바호를 한바퀴 둘러 가야하기 때문에 일삼아 운동할게 아니면 최단거리로 가자. 사쿠라가와가 마치 해자처럼 호수 옆에 있다. 겨울에야 괜찮지만 확실히 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