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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코쿠로 잠깐 갔다가 도쿄로 향한다. 히카리를 타고 오카야마로ㄱㄱ 반대편 상행선은 학생들로 바글거렸다. 수학여행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노조미가 쉭 빠지고 이젠 내 차례. 오카야마로 가면서 저녁 폭풍 흡입. 덮어놓고 먹어대니 벤토라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더보기 조금 문제가 된 승차권. 오카야마역에 도착해서 신칸센 재래선 중간에 있는 마도구치에 가서 마린라이너 좌석을 따기로 한다. 짐은 1층에 있었고 바깥에 있는 창구는 퇴근시간이라 붐빌게 자명한 사실. 창구에 있는 남자 직원한테 타카마츠로 하나 달라고 패스를 밀어넣으니 패스 국적이랑 이름란 한번 보더니 건방지게 아크릴판 바깥으로 냅다 패스를 집어 던지는 것이었다. 어라, 이 쉽새좀 보소? 어디서 이 게다짝 새리가 싹바가지 없이..
도쿄역에 도착. 돈은 아깝지만 지난번 노비노비보단 훨씬 편하고 개운하게 잤다. 안녕 선라이즈 ㅅㄱ! 마루노우치 출구로 나가서 도쿄역을 찍는다. 토요일 이른 아침. 수도의 역임에도 매우 조용했다. 2차대전 도쿄공습때 꽤나 박살난 역을 2012년이 되서야 원형으로 보수가 완료되었다. 건축가는 타츠노 킨고. 한국은행, 옛 부산역을 설계한 건축가이고 이런 역사적인 일들 때문에 틈만나면 일본의 고질병인 역 오리엔탈리즘 주장의 중심부에서 언급되는 인물이다. (덜떨어진 조선국을 선진 대일본이 개화시켜준것. 침략이 아닌 합방이니 고마워해라!) 이런 쓰바놈들이... 마루노우치 데구치에서 서성인 이유는 도쿄역 자체도 의미도 있지만 2014.12.20. 개업 100주년이 되는 날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한쪽만 보면 아쉬우니 ..
야간급행 하마나스는 2016-03-21을 기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감기기운이 있는 상황에서 패딩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하코다테 대합실의 벤치에서 잠을 청한다. 일어났다 잤다를 반복하는데 나처럼 아오모리로 가는 사람들이 벤치신세로 꽤 있다. 아오모리로 가는 열차가 2시 50분쯤 들어온다. 30분정도 정차하는데 그동안 기관차를 바꾼다. 홋카이도 기관차가 떨어져 나가고 동일본 기관차가 붙는건 춥고 졸리고 피곤해서 못봤다. 으헝헝ㅠ 다른 승강장은 이미 첫차를 준비중이다. 안녕 하코다테 홋카이도... 나중에 볼 수 있음 또 보자! 하마나스는 아오모리와 삿포로를 잇는 침대급행이다. 최상급인 B침대 빼고는 JR PASS로 해결이 되는 열차이기에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씻을수는 없지만 하룻밤을 안전하고 비교적 편안..
아오모리 역에서 승차권을 받은 다음 신아오모리역으로 간다. 슬슬 해가 뜨기 시작한다. 깔끔한 신아오모리역. 개인적으로는 멘탈이 증발하는 사건이 있는 곳이라 아직도 가슴이 철렁해온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사진이나 좀 찍어본다. 시모키타반도 방향. 동쪽이라 슬슬 밝아져온다. 츠가루반도 방향. 조만간 여기서부터 홋카이도 신칸센이 될 날이 온다. 천천히 차고로 들어가지않고 가속하는 하야부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제 상행선을 타고 남쪽으로 가자... 아침식사. 마지막까지 아쉬운 모양인지 이날 동일본 신칸센 대란이었다. 죠에츠는 폭설로 고압선이 끊어져 운행중단, 야마가타와 아키타는 재래선이라 꼼짝도 못하는 모양이었다. 패스 마지막날이라 서행이던 지연이던 움직여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지만 제발 후쿠이치에서 가까..
아침먹고 느긋하게 나온다. 오사카는 이번에도 그저 경유일뿐. 시작했던 곳을 바라보며 떠나는 느낌은 항상 아쉽고 씁쓸하다. 이래서 자꾸 여행을 갈구하는거 같다. JR패스가 끝났으니 하루카를 타고 공항을 갈 순 없다. 미도스지센 신오사카에서 난바로 간뒤 난카이를 이용해 공항으로 간다. 하루카 (신오사카 -> 칸사이 공항) : 2330엔 (자유석) 라피트 베타 (난바 -> 칸사이 공항) : 1130엔 (지정석) 지하철 타고가는 비용을 더해도 이득이다. 2004년 초, 아직 무비자가 되지 않았던 때 처음 일본을 방문하고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그 동안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체크해보니 가지 않은 현도 어느정도 있고 아직은 미지의 세계와 덜 곱씹은 부분도 많이 있다는걸 느낀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안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