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Шикотан
(원전 사고지점에서 약 642km 떨어짐) 홋카이도의 온천이라 함은 보통 삿포로의 조잔케이, 노보리벳츠, 하코다테 유노카와 세곳이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고 좀더 범위를 넓히면 토야, 토카치다케, 아칸 호수의 카와유가 있다. 삿포로와 가까운 조잔케이, 열도 유황물 1번지 노보리벳츠, 홋카이도 여행 필수코스인 하코다테에서 시내전차로 갈 수 있는 유노카와.이 대표간판들에 가려진 곳이 오비히로의 토카치가와가 아닐까 한다. 확실히 오비히로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습지에서 나오는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물을 그대로 사용해 피부질환이나 미용에 매우 뛰어나 강력 추천하고 싶다. 노보리벳츠의 유황물이 우유빛이라면 토카치가와의 식물성 온천물은 고동색이다. 오비히로역 북쪽출구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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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곳이 시레토코 반도다. 4월부터 10월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정부의 허가 받은 선박을 타고 상륙하는 방법 외에는 육로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자연보호구역에다 러시아와 접경지역이라 선박으로 상륙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전문가 없이 걸어서 갈려면 갈 수는 있겠지만 야생동물 출현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사진으로 보면 잘 모르지만 깎아지는 절벽이다. 높이는 보통 수십에서 높은곳은 100m 남짓이니 잘못하면 그냥 끝이다. 정말 최고의 순간이다. 무위자연. 조용한 자연속에서 걸으면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고 가벼워지고 잡생각이 없어져 너무 좋다. 한참 시레토코에 대해서 얘기를 주고 받다보니 서쪽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트레킹의 끝을 알려주는듯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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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자연, 유빙이었다. 매번 중심내용을 잡고 여행을 계획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일본의 도시나 사람, 문화보다는 일본열도라는 지역의 자연환경에 관심이 더 가는듯 하다. 아무래도 정치, 경제, 사회 여러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성장하고 일본이 후퇴한 면도 많이 작용하는것 같다. 또 사람같이 안보이게 하는 행동도 가면 갈 수록 많이 하고 말이다. 2년만에 찾아간 홋카이도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여전히 겨울의 홋카이도가 만만치 않다는걸 알려주었다. 남부는 가뭄, 북부는 폭설. 역시 아무리 그 나라에 대해 잘 알고 말이 통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것이 홀로여행인듯 싶다. 개인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중에 간것이 마음에 많이 걸렸다. 진작에 계획했던 여행인지라 취소가 너무 부담스럽고 오랜만의 휴식이라 ..
겨울의 홋카이도는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기에 아무리 계획을 철저히 세워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이번 홋카이도는 정말 날씨의 변덕이 죽 끓듯 했다. 시라카와고에 눈이 안온다는 예기는 진작부터 들었지만 남쪽은 가뭄이 정말 심했고, 북쪽은 폭설과 폭풍이 강했다. 위는 2018년, 아래가 2020년 겨울이다. 똑 같이 1월말 사진이다. 세이칸 터널을 빠져나왔을때 눈이 없는것을 보고 정말 홋카이도가 맞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내려보니 눈은 커녕 찬바람도 불지 않았다. 히가시무로란까지 올라가는데 눈은 산 위에만 있을 뿐이다. 반면 도북은 폭설과 폭풍으로 아사히카와 이북으로 가는 열차는 전부 취소되었다. 난류 때문에 유빙워크 일정도 취소됬다는 메일이 오고 뭔가 안되는 날이었는지도..
센모혼센을 달리는 유빙이야기 열차는 임시쾌속으로 2월부터 3월까지 운행한다. 아바시리와 시레토코 사이를 하루에 두번 왕복하는 이 열차를 타면 오호츠크해 남쪽까지 떠 내려오는 유빙을 볼 수 있다. 또한 도중 정차하는 키타하마역에서 멋있는 바다 경치도 볼 수 있다. 레일패스로 무료 탑승 가능하며 지정석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맞춰 탑승만 하면 된다. 자세한 운행은 JR홋카이도 홈페이지에 매해 운행개시에 맞춰 공지된다. 2월 1일 운행 첫날에 탑승했기에 아바시리역에서 행사가 있었다. 아바시리 ~ 시레토코샤리 간을 운행하는 쾌속열차로 관광열차 이지만 특별한건 없다. 첫날이라 관광객도 있었지만 이 지역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체험도 나온 모양이다.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많아 굉장히 밝은 분위기였다. 관광열차로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