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7. (쿠마모토)

 

 

 

핸드폰 알람을 듣고 다섯시 반 칼기상!

 

숙소 앞에 마침 마츠야가 있어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챙겨먹었다.

 

 

 

 

하카타 역은 원래 큐슈 이치방이었지만 산요신칸센과 큐슈신칸센이 만나면서 어마어마해 졌다.

 

사쿠라 403을 타고 쿠마모토로 간다.

 

 

 

 

쿠마모토까지 각역정차인 사쿠라로 한 40분정도 달리니 쿠마모토역.

 

기껏해야 8량 열차만 서면 되니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최근에 지은 역이라 깔끔하고 멋지다.

 

반대편은 후쿠오카로 출근하는 사람들로 매우 북적였다.

 

 

 

 

쿠마모토시 자체는 작아서 전차를 이용하면 금방 돌아볼 수 있다.

 

 

 

1. 쿠마모토성

 

 

 

 

쿠마모토 역에서 전차를 타고 시청 앞에서 내리면.

 

 

 

 

 

 

 

이렇게 해자가 보인다.

정확히 개관시간 8시 30분에 맞춰 도착했다.
사람들은 열심히 출근할때 난 사진기를 들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어 마치
세상에서 소외되고 할일 없는 잉여인간이 되는 느낌은 개뿔 역시 사람은 노는게 짱! 일 꺼져!

 

 

 

카토 키요마사가 지은 쿠마모토성.

 

일본의 4대성(나고야, 오사카, 에도, 쿠마모토)중 하나다.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니 규모가 상당했다.

 

꼭대기에서 관리인 할아버지가 이런저런 설명 해주시는걸 듣고 예기하면서
마지막에 한국인이라고 하자 혼묘지를 반드시 들려보라고 추천했다.
임진왜란때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묘가 많은 모양인데...

 

뭐 설령 어떤 의도가 있던 무슨 상관인가. 내 나름대로만 유익하면 되지.

 

 

 

 

인증샷 하나 남기고 서둘러 다음 일정으로 서둘렀다.

 

 

 

2. 스이젠지 공원

 

 

 

 

 

큐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전차역에서 내려 걸어가다보면 이렇게 시장통같은 골목이 나온다.

 

안에는 이즈미 신사가 있다.

 

어딜가나 도심에 이렇게 한적한 자연공간이 있는 일본이 부러울 때가 많다.
쿠마모토 자체도 그다지 북적대지 않는 도시에다 더 조용하니 참 고요했다.
정원속에서 오리들하고 팔뚝만한 잉어들이 산다.

 

기념샷 하나 후딱 남기고 재빨리 이동한다.

 

 

 

3. 혼묘지

 

 

 

 

혼묘지는 산 중턱에 있어 조금 걸어가야 한다.

 

시영전차 혼묘지이리쿠치역에서 가는 방법과 JR 카미쿠마모토 역에서 가는 방법이 있다.

 

 

 

 

 

 

조용한 마을을 가로질러 계속 간다.

 

봄에 사쿠라 피면 죽이는 길이겠다.

 

 

쿄토의 후지미나리다이샤 만큼은 아니더라도 올라가는 길이 참 특이했다.

 

 

 

카토 키요마사를 모셔놓은 절.

 

임진왜란때 일본의 최대 전과를 가져다 준 장수로 우리에겐 굉장히 껄끄러운 존재다.

 

이 혼묘지가 우리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는 이분 블로그에 너무 잘 설명이 되어있다.
나라가 약해지고 위정자가 허접해지면 이러한 가슴 아픈 일들이 생긴다.
알고가는 일본여행

혼묘지에는 고양이가 많은데 부시럭 거리면 먹을거 주는줄 알고 다가온다.
하지만 절대 먹을거 주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어 내비두었다.

 

 

 

마을 사람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따라 

혼묘지를 거쳐 조금 더 가다보면 꼭대기에 카토 키요마사의 상이 있다.

이곳에서는 탁 트인 쿠마모토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숨좀 돌리고 약수좀 마시니 어느덧 한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전차를 타지 않고 패스를 이용해 카미쿠마모토역에서 쿠마모토 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