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игнальный
2012.07.30. (나가사키 #1) 본문
JR 큐슈 패스의 두번째 일정은 나가사키.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는 어느정도 거리가 되기 때문에 서둘러 이동해야 한다.
아침은 하카타역 지하에 있는 요시노야에서.
나가사키행 카모메가 들어온다. 갈메기를 형상화한 큐슈 특급중 제일 좋아하는 열차.
아침부터 후쿠오카에는 비가 꽤나 와서 섬나라 찜통더위를 조금이나마 풀어줬다.
하카타역에서 나가사키까지는 대략 2시간정도 걸린다.
곡선 구간이 많음에도 감속을 안하기 때문에 상당히 흔들린다.
나가사키는 원래 무역 항구도시로서 발전된 곳으로 쇄국정책 속에서도
중국대륙과 한반도, 그리고 서역 세계와의 교류를 위한
경제및 무역관련 상공업 특구 지역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국적인 냄새가 강하다.
또 야경으로 하코다테, 코베 다음으로 유명한데 산과 강, 바다가 한곳에 어우러져 있어서다.
나가사키 역시 쿠마모토, 카고시마와 마찬가지로 전차로 전부 뽕빨낼 수 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제시대 팽창주의가 만연했을땐 상공업보단
해군관련 중공업 군수도시가 되었다.
결국 그로인해 나가사키는 세계 2차대전때 두번째로 원자폭탄을 맞은 곳이 되었다.
첫 목적지는 평화 공원이라 나가사키역에서 안내리고 한칸 전인 우라카미에서 내렸다.
내리니 매우 후덥지근. 나가사키는 비가 아침에 조금만 오고 안온 모양이다.
우라카미역에서 평과기념관까지 돈 절약을 위해 전차를 타지 않고 걸어갔다.
땅에서 습기가 무지막지하게 올라와 정말 몸도 마음도 거지 같아졌다.
1. 원폭자료관, 나가사키시 평화 회관
나가사키는 다들 알다 시피 원자폭탄을 맞은 도시다.
역사를 보면 원래는 군수 중공업이 집중되어있는 코쿠라(키타큐슈)가 첫 대상이었는데
원자폭탄 투하날 기상이 안좋아 관측이 잘 안되는 사정 때문에 히로시마가 때려 맞게 된것이다.
첫빠인 히로시마보다는 약간 뒤쪽에 간판이 걸려 있지만 번쩍 하는 순간에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된건 매한가지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옥속에서 연명하다 죽어간 것도 같았다.
나가사키는 히로시마에 비해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더 조용하고 엄숙하다.
그리고 전시관 내부도 훨신 세련된 분위기다.
당시의 물건들도 전시해 놨다.
원자폭탄에서 나오는 EMP(전자기파동) 때문에 11시 2분에 정지해버린 기계식 시계가 인상적이다.
수기 코너.
당시 생존자들이 죽기전에 남긴 글이다.
비참함과 간절함이 느껴진다.
빛의 기둥이 있는 추모공간.
히로시마처럼 어디서 수학여행와서 놓고 간 모양이다.
이 안에는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명부가 들어있다.
히로시마처럼 당시 나가사키시에 살던 조선인 2만명중 만여명이 죽었다.
이 빛의 기둥 위로 가보면 폭심 위치를 알려준다.
이런저런 생각에 답답하고 우울해져 바람도 쐴겸 평화공원으로 향했다.
2. 평화 공원
평화공원으로 가니 위령비를 비롯해 이런저런 기념물들이 보인다.
이 위령비가 바로 폭심지이다.
원자폭탄은 이 위령비 500m 상공에서 터졌다.
죽은 아이를 들고 있는 어머니상.
마츠야마쵸의 방공호에 있던 9살 여자애 빼곤 전부 순식간에 증발했다.
북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다보면...
평화의 샘이 있다.
맑은 물이 뿜어져 나오는 곳 정면에 써 있는 내용은...
목이 말라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물에는 기름 같은게 떠있었습니다.
물이 너무 마시고 싶어서 기름이 떠 있는 채로 마셨습니다.
그 날의 어떤 소녀의 수기에서...
저 소녀가 마신 기름같은건 원자폭탄이 터지고 데워진 공기로 인해 발생되는
상승기류로 인한 국지적인 소나기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진 고농도 방사성 핵 폐기물이다.
저 소녀가 고통의 시간이 짧게 최대한 일찍 갔기를 바랄 뿐이다.
평화의 상.
이 때는 주변 리모델링 중이었다.
일본에서 이런데 올 때마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여행 > 일본 2012 (큐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2.27. (쿠마모토) (0) | 2015.03.28 |
---|---|
24.02.27. (카고시마) (0) | 2015.03.28 |
24.02.28. (다자이후) (0) | 2015.03.28 |
2012.07.28. (0) | 2015.03.28 |
2012.07.29. (카고시마) (0) | 2015.03.28 |
2012.07.29. (키타큐슈+시모노세키?) (0) | 2015.03.28 |
2012.07.30. (나가사키 #2) (0) | 2015.03.28 |
2012.07.31. (사세보) (0) | 2015.03.28 |
2012.07.31. (카고시마) (0) | 2015.03.28 |
2012.08.01. (후쿠오카) (0) | 201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