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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인(山陰)지방은 야마구치 북부, 시마네, 톳토리, 효고 북부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산인지방은 반대편 남부 산요(山陽)에 비해 인지도도 그닥이고 관광객도 별로 없다. 또한 인구도 적은데다가 경제적으로도 낙후된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치, 역사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곳이 되어가고 있고 우리가 반드시 한번은 알고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산인지방에서 다녀온 곳은 이즈모시다. 이즈모시의 여행은 역시 이즈모시역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즈모의 유명한 신화의 그림까지 새겨져 있는데 이 신화는 잠시후에 설명하기로 한다. 이즈모시의 핵심인 이즈모타이샤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시내버스나 텐테츠이즈모시역에서 이치바타 전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왕복 가격과 걸리는 시간 다 비슷하니 각자..
이즈모타이샤의 하이덴. 술의 신을 모시는 신전이다. 이즈모에 내려오는 신화중 상당히 많은 부분이 우리 삼국시대와 밀접하게 연관되 있다. 그중 대표적인것을 소개하자면 고사기, 일본서기에 기록되어있는 수사노오노미코토(須佐之男) 이야기다. 이즈모국에 한 건장한 젊은이가 들어온다. 그 젊은이가 어느날 노인부부가 어린 딸과 함께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연유가 궁금해 묻자 딸이 8명이 있었는데 8개의 뱀 대가리를 한 이무기(야마타노오로치)라는 괴물이 매년 딸 한 명씩을 잡아먹었고 지금 마지막 남은 딸 이나타히메가 올해 차례라고 하소연을 한다. 상황이 딱해보인 청년은 도와주기로 결심하고 독한 술을 준비시킨후 괴물에게 먹이고 취하게 한 후 8개의 머리를 모두 베어버린 후에 이나타히메와 결혼한다. 기록에는 수사노오노미..
이즈모타이샤 오도리이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구 JR 타이샤 역이 나온다. 1912년부터 1990년까지 역의 역할을 해온 이곳은 지금은 박물관으로 남아 과거의 흔적만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왕실인사를 위한 귀빈실도 있었고 도쿄,나고야,쿄토,오사카 직행열차도 있었던 모양이고 양식도 궁전형태라 이즈모는 비중있는 역이었지만 이제는 쓸쓸한 선로만이 과거의 영광을 알려주는 흔적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예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고 역사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옛 구식 개찰구를 들어가면... 1990년 역사를 폐업할 때 모습 그대로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단지 철도에 관심 있는 몇몇 사람들만 시간내서 들릴 뿐이다. 예전에 왕..
야마데라는 야마가타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야마가타의 상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능 방법은 야마가타 역에서 센잔센을 이용해 몇정거장만 가면 된다. 야마데라역에서 나오면... 타치야강을 건너고... 바로앞에 보인다. 직선거리로는 430m로 나와서 착각할 수 있는데 산 위에 있기에 구불구불 올라가는 등산로다. 반드시 겨울에는 등산화를 챙겨야 하고 아이젠이 있으면 더할나위 없다. 리샤쿠지 입구서부터 험난한 계단이다. 입구에서 올라가면 콘폰츄도(根本中堂)가 나온다. 리샤쿠지의 얼굴 역할을 하는 당으로 불멸의 법등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도리이를 지나면... 본격적인 사찰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입장료를 내고 산을 올라가야 한다. 지옥같은 계단이지만 풍경만큼은 예술이다. 다른 계절이었으면 맘 ..
헐떡거리며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끝이 보인다. 이게 진짜 입구다. 쇼조인(性相院)에 다다르면 리샤쿠지의 핵심인 카이잔도(開山堂)가 보이기 시작한다. 깎아질듯 가파른 절벽 사이로 야마데라의 전경이 빼곰이 보이기 시작한다. 카이잔도에서 더 위로 올라가면 역에서 바라봤을때 정면에서 보였던 리샤쿠지고다이도(立石寺五大堂)가 있다. 아래로 내려다 본 야마데라의 설경은 막힌 숨통을 탁 트이게 해준다. 아래로 보이는 쇼조인을 보면 얼마나 더 높이 올라왔는지 알 수 있다. 쌓인 눈과 절벽에 매달려있는 고드름.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지어놓은 사찰. 가히 장관이다. 사람들의 겨울의 일본을 생각하면 홋카이도부터 떠올리지만 토호쿠도 만만치 않은 설국을 보여준다. 다만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피해지역에 야마가타현도 피해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