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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단공원부터 시작한다. 1420년 명 성조 영락문황제 시절에 지어진 제단. 천자만이 하늘에 올릴 수 있는 제천의식을 행했던 곳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각지다' 이기에 자금성의 모든 건물이 사각의 형태이지만 이곳은 원형이다. 천단공원의 상징인 기년전. 제단 기곡단 위에 사당인 기년전이 올라가 있는 형태. 천자가 황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제사를 지낸 곳으로 보면 된다. 기년전 뒷편에 있는 건황전. 기년전을 전문을 통해 나온다. 남쪽으로 시원하게 뻗은 길을 따라 성정문을 향해 간다. 성정문을 지나면 황궁우와 원구단이 나온다. 황궁우. 하늘신을 모신 곳이다. 앞의 기년전과 반대로 천자가 하늘의 자식으로서의 제사를 지낸 곳이라고 보면 쉽다. 황궁우를 감싸고 있는 담벽을 회음벽이라 하는데 소리를 지르면..
동쪽지역의 왕푸징다제쪽을 둘러본다. '왕'의 칭호를 황제에게 하사받고 살던 친왕들이 살던 곳으로 전통적으로 명품을 팔던 거리. 중국이 강해지고 잘 살수록 공기는 더러워지고 쓰레기는 늘어나고 있다. 왕푸징다제를 북에서 남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둥탕이 나온다. 명 말기에 지어진 성당. 중화인민공화국이 시작되고 1989년이 되어서야 공산당 정부는 이곳에서의 미사를 허용한다. 쇼핑거리에 있는 베이징apm 안에있는 요시노야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 서쪽을 향해 걸어가서... 3년만에 찾아온 우먼(오문). 높이 37.95m, 두께 36m의 세계 최대의 문. 해자를 따라 중산공원으로 향한다. 원래는 사직단으로 자금성의 부속 건물중 하나였지만 쑨원의 유골을 잠시 모셔놨기에 쑨원의 호인 중산을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
김포에서 시작한 일정. 인천보다 사람이 없을줄 알았지만 내 오만이었다. 지난번에 들어갔던 상대적으로 음침한 2터미널이 아닌 새삥한 제 3터미널로 들어왔다. 건물을 깔끔했지만 슬슬 베이징의 탁한 공기가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공항선 제 3터미널역. 여기서 베이징 도심으로 가는 열차를 타면 된다. 비대해지는 국가의 수도공항답게 인프라엔 손색이 없다. 둥즈먼 역까지 달려가는 열차. 탑승객에 비해 확실히 좌석수는 부족하다. 둥즈먼역에서 환승하면서 이카퉁을 산다. 이카퉁은 계속 커져가는 현대 베이징의 필수요소. 어디서 타고 내리던 상관없이 한번에 2위안으로 내 발이 되었던 베이징 메트로는 참 고마운 존재였다.
2014.07.30. ~ 2014.08.04. 덥고 습하고 더럽고 사람은 넘치고. 3년만에 홀로 간 베이징. 역시 겉이 화려한 상하이 보단 오랜 세월 아시아의 중심이었던 베이징이 나에겐 더 맞았다. 테러로 인해 살벌해진 공안, 수는 늘었지만 아직도 사람을 감당못하는 메트로. 계속 이어지는 성장과 높아져가는 물가. 더욱 더 벌어지는 빈부격차. 하루가 달리 올라가는 마천루, 아직도 덜떨어진 준법과 시민 의식. 21C 인류의 G2 시스템 동쪽 담당인 이나라의 인민들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을까... 국기게양대에서 수 많은 인민들을 본 순간 분명 100년간 눌렸던 중화사상의 강력함과 오만함의 분출이 느껴졌다. 중국 대륙을 피자 나눠먹듯이 먹었던 서구 열강들이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이나라의 ..
톈진시 조계. 중국은 너무 컸다. 1세기 전 서양 열강들에게 무참히 짓밟힌 자존심을 되찾아가는 그들은 분명 무섭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반면 미친듯이 커져가고 뻗어 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너무 부족한게 많았다. 발전해가는 대도시에서 가능성을, 빈곤에 찌든 중화 인민들에게서 절망을 보았다. 예전처럼 그저 싸게 즐길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고 중화사상에 다시 뭉쳐져가는 나라였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영토, 세계 2위로 치고올라간 거대한 생산량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인구에서 나오는 막대한 소비량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짬뽕된 세상, 지구에서 가장 많은 국경을 가지고 있는 그들. 인구수 20억을 향해가는 중화민들 앞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찌는듯한 중국 대륙의 습기와 온도에 스모그까지 겹쳐 땀과 가래..